버스 급차로 변경에…택시, 급정거 ‘보복’

입력 2017.01.06 (21:32) 수정 2017.01.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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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히 차로 변경을 한 여성 버스 기사를 상대로 집요하게 보복운전을 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분간 쫓아가면서 진로 방해에 급제동,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는데 택시기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서울의 한 도로, 택시 한 대가 버스 쪽으로 차를 밀어붙입니다.

<녹취> "이 XX놈이!"

우회전하던 버스를 뒤쫓더니, 끼어들기를 시도하고, 도로를 오가며 진로를 방해합니다.

잠시 뒤, 버스 기사가 여자란 사실을 확인하곤 욕설이 더욱 심해지고,

<녹취> "이 X같은 XX 운전을 그따위로 하고 있느냐고, XXX아 X 같은 X!"

중앙선까지 침범해 추월을 시도합니다.

1.5km를 뒤쫓아간 택시는 이곳에서 버스를 가로막고 멈춰 섰습니다.

<녹취> 배○○(피해버스 기사/음성변조) : "여자니까 나를 얕보고 하는 거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서 겁이 났죠. 어디 와서 화풀이하는 건가."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된 택시기사는 버스가 자신의 택시 앞에서 갑자기 차선을 바꿨기 때문에 위협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김정규(서울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급차선변경을 하는 바람에 택시기사가 화가 나서 쫓아가서 사과를 받기 위해서 보복운전을 했다고..."

지난해 2월부터 8달 동안 이런 보복운전 신고 건수는 4천 백여 건, 입건자 수는 천 8백여 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구속자는 단 8명, 대부분 기소유예나 벌금형에 그칩니다.

이 때문에 보복운전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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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급차로 변경에…택시, 급정거 ‘보복’
    • 입력 2017-01-06 21:33:55
    • 수정2017-01-06 21: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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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히 차로 변경을 한 여성 버스 기사를 상대로 집요하게 보복운전을 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분간 쫓아가면서 진로 방해에 급제동,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는데 택시기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서울의 한 도로, 택시 한 대가 버스 쪽으로 차를 밀어붙입니다.

<녹취> "이 XX놈이!"

우회전하던 버스를 뒤쫓더니, 끼어들기를 시도하고, 도로를 오가며 진로를 방해합니다.

잠시 뒤, 버스 기사가 여자란 사실을 확인하곤 욕설이 더욱 심해지고,

<녹취> "이 X같은 XX 운전을 그따위로 하고 있느냐고, XXX아 X 같은 X!"

중앙선까지 침범해 추월을 시도합니다.

1.5km를 뒤쫓아간 택시는 이곳에서 버스를 가로막고 멈춰 섰습니다.

<녹취> 배○○(피해버스 기사/음성변조) : "여자니까 나를 얕보고 하는 거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서 겁이 났죠. 어디 와서 화풀이하는 건가."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된 택시기사는 버스가 자신의 택시 앞에서 갑자기 차선을 바꿨기 때문에 위협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김정규(서울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급차선변경을 하는 바람에 택시기사가 화가 나서 쫓아가서 사과를 받기 위해서 보복운전을 했다고..."

지난해 2월부터 8달 동안 이런 보복운전 신고 건수는 4천 백여 건, 입건자 수는 천 8백여 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구속자는 단 8명, 대부분 기소유예나 벌금형에 그칩니다.

이 때문에 보복운전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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