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전단 추가 배치…“대북 경고·중국 견제”

입력 2017.01.07 (06:30) 수정 2017.01.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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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함이 한반도 인근 해역 배치를 위해 미 본토에서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에 미 핵항모가 상시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추가 배치는 이례적으로,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견제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9만 3천톤 급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함입니다.

길이 333m, 너비 41미터에 승조원 7천 5백명이 탑승하고, 슈퍼호넷 전폭기 24대와 대잠헬기 10대, 조기경보기 넉대가 탑재돼 있습니다.

구축함과 순양함의 호위를 받으며 '움직이는 해상 군사기지'로 미 샌디에이에고를 떠나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중입니다.

이달 중 중간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호위 구축함이 추가 합류하면 대규모 항모전단이 꾸려질 예정입니다.

미국은 이미 일본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동아시아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웬만한 나라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는다는 항모전단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마감 단계에 있다고 밝힌 북한에 대한 경고 조치로 보입니다.

여기에 최근 남중국해에서 실시된 중국 항공모함의 기동훈련에 대한 견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군도 이번 항모 전개가 항행의 자유와 공해의 합법적 사용에 기여할 것이라며,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중 두 나라 항모가 남중국해에서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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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항모전단 추가 배치…“대북 경고·중국 견제”
    • 입력 2017-01-07 06:31:30
    • 수정2017-01-07 07: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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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함이 한반도 인근 해역 배치를 위해 미 본토에서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에 미 핵항모가 상시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추가 배치는 이례적으로,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견제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9만 3천톤 급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함입니다.

길이 333m, 너비 41미터에 승조원 7천 5백명이 탑승하고, 슈퍼호넷 전폭기 24대와 대잠헬기 10대, 조기경보기 넉대가 탑재돼 있습니다.

구축함과 순양함의 호위를 받으며 '움직이는 해상 군사기지'로 미 샌디에이에고를 떠나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중입니다.

이달 중 중간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호위 구축함이 추가 합류하면 대규모 항모전단이 꾸려질 예정입니다.

미국은 이미 일본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동아시아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웬만한 나라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는다는 항모전단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마감 단계에 있다고 밝힌 북한에 대한 경고 조치로 보입니다.

여기에 최근 남중국해에서 실시된 중국 항공모함의 기동훈련에 대한 견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군도 이번 항모 전개가 항행의 자유와 공해의 합법적 사용에 기여할 것이라며,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중 두 나라 항모가 남중국해에서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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