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11년 만에 최대폭 절상…노림수는?

입력 2017.01.07 (06:42) 수정 2017.01.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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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위안화 가치는 곧바로 원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금융시장과 수출 여건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데요.

새해 들어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위안화가 갑자기 초강세로 돌아섰습니다.

무슨 노림수가 있는 걸까요?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줄곧 값이 떨어지던 위안화가 갑자기 비싸졌습니다.

1달러에 7위안 선을 위협받는가 싶더니 주말을 앞두고 이틀 연속 0.31%, 0.92%나 절상됐습니다.

11년 만에 최대 절상 폭입니다.

<녹취> 현동식(한투 상하이 소장) : "중국 정부가 위안화에 대한 지나친 약세 기대감을 조절하기 위해 개입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당국은 최근 국유기업의 달러를 내다팔고 개인의 환전까지 통제하는 등 외환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를 방어해 자본유출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투기세력을 응징하겠다는 경고도 담겼습니다.

<녹취> 중국 동방위성TV : "환구시보는 평론을 통해 이번 위안화 가치의 대폭 절상은 공매도 세력에게 '피의 교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 위안화는 5% 정도 추가 절하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문제는 절하 속도입니다.

완만하게 위안화값을 낮춰 수출경쟁력도 높이고 동시에 자본유출도 막겠다는 게 중국정부의 진짜 속내입니다.

다만 중국 압박에 나선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변수입니다.

수출과 금융시장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중국 당국의 '환율 줄타기'가 과연 성공을 거둘 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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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11년 만에 최대폭 절상…노림수는?
    • 입력 2017-01-07 06:43:50
    • 수정2017-01-07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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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위안화 가치는 곧바로 원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금융시장과 수출 여건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데요.

새해 들어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위안화가 갑자기 초강세로 돌아섰습니다.

무슨 노림수가 있는 걸까요?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줄곧 값이 떨어지던 위안화가 갑자기 비싸졌습니다.

1달러에 7위안 선을 위협받는가 싶더니 주말을 앞두고 이틀 연속 0.31%, 0.92%나 절상됐습니다.

11년 만에 최대 절상 폭입니다.

<녹취> 현동식(한투 상하이 소장) : "중국 정부가 위안화에 대한 지나친 약세 기대감을 조절하기 위해 개입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당국은 최근 국유기업의 달러를 내다팔고 개인의 환전까지 통제하는 등 외환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를 방어해 자본유출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투기세력을 응징하겠다는 경고도 담겼습니다.

<녹취> 중국 동방위성TV : "환구시보는 평론을 통해 이번 위안화 가치의 대폭 절상은 공매도 세력에게 '피의 교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 위안화는 5% 정도 추가 절하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문제는 절하 속도입니다.

완만하게 위안화값을 낮춰 수출경쟁력도 높이고 동시에 자본유출도 막겠다는 게 중국정부의 진짜 속내입니다.

다만 중국 압박에 나선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변수입니다.

수출과 금융시장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중국 당국의 '환율 줄타기'가 과연 성공을 거둘 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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