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라디오스타’ 박중훈 “팝송 모르는게 무기”
입력 2017.01.09 (17:35)
수정 2017.01.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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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라디오스타' 박중훈이 라디오 DJ로 돌아온다.
9일 저녁 6시 KBS 해피FM(106.1MHz)에서 방송되는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를 통해서다. 그가 라디오 DJ를 맡은 것은 1990년 KBS쿨FM(89.1㎒) '박중훈의 인기가요' 이후 27년 만이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저녁 6시 퇴근길에 오른 40·50대를 타겟으로, 80·90년대 팝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동시간대에는 이미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KBS 쿨FM '이금희의 사랑하기 좋은 날에' 같은 음악 프로그램들이 방송되고 있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기존 팝 음악 프로그램과 어떤 차별점을 뒀을까.


박중훈은 9일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팝송을 모른다는 게 무기이자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래를 잘 알아서 소개한다기 보다는 청취자들께 들려드리면서, 저도 듣고 싶어서 소개하는 것"이라며 "음악에 대한 지식은 얕지만 부담감 없이, 청취자들에게도 친숙한 팝송들을 고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영화 '라디오스타'의 포맷도 차용할 예정이다. 박중훈은 11년 전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라디오 DJ 역할의 주연 배우를 맡은 바 있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의 연출을 맡은 이충언 PD는 "영화 속 초원다방 종업원이 직접 라디오 게스트로 나온 것처럼, 사회 전반에 숨어있는 라디오스타를 불러낼 예정"이라며 "사회 전반에 있는 연령·직업 불문의 분들을 모셔서 진짜 사람 사는, 진솔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가 영화 '라디오스타'의 이름을 이어받은 만큼 DJ로 임하는 박중훈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영화에서 불렀던 '비와 당신'을 로고송으로 부르는 열정도 보였다.
박중훈은 "40편이 넘는 영화를 찍었지만, 영화 '라디오스타'는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영화였다"며 "보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마음을 열어준 영화"라고 표현했다. 또한 "DJ로서 엄청난 기술이나 노하우가 축적돼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 '라디오 스타'처럼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도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여는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중훈은 또 라디오 진행이 확정되자 그 소식을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함께했던 이준익 감독과 배우 안성기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며 "두 분이 굉장히 기뻐하면서 '오랜만에 중훈이 너한테 맞는 일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중훈은 오랜만에 라디오 DJ로 나서게 된 이유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영화감독으로 변신을 꾀하다보니 배우로서 모습을 못 보여준 지 좀 됐다"며 "그동안 시나리오 작업을 했는데,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싶어서 라디오를 택했다"며 라디오 DJ가 된 이유를 밝혔다.
박중훈은 또 50대에 들어선 지금, 열린 50대로서, 사람들과 주고 받는 '열린 방송'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열린 50대와 닫힌 50대의 가장 큰 차이는 '대화할 수 있나 없나'의 문제"라며 "관계라는 건 기본적으로 마음이 열린 상태에서 듣고 이야기해야 이뤄지는 것인만큼,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신청곡도 많이 받아 음악도 주고받고, 청취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행하는, '대화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수요일마다 특별 게스트를 초대할 예정이다. 첫번째 초대석 게스트로는 영화배우 김수로가 출연해 박중훈의 DJ 입성을 축하할 예정이다. 금요일에는 개그맨 전유성이 출연해 즐거웠던 1980년대 추억들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이끌어갈 예정이다.

9일 저녁 첫방송 되는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KBS 해피FM(106.1MHz)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6시 5분부터 8시까지 방송된다.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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