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1년 내내 공연 중”

입력 2017.01.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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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말 촛불시위의 현장으로 더 자주 TV뉴스 화면에 잡히는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의 민주화 열기는 뜨겁지만 그 현장에 자리잡은 세종문화회관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중단 없는 문화융성’을 위해 올 한 해도 꽉 채운 레퍼토리를 내놓았다.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 대극장 로비에서는 세종문화회관 9개 전속 예술단 책임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즌 2017-2018’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 프로그램인 세종시즌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1년간 57개 공연·전시 등 총 430회 열린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산하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극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등 9개의 산하 예술단이 있다.

이들 예술단체가 이번 시즌에 모두 57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엽 사장은 이번 시즌 공연 프로그램은 “한층 강화된 클래식 라인업, 기대되는 초연작 포진,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가세, M씨어터 개관 10주년 기념하는 다채로운 공연, 꾸준히 사랑받는 우수 레퍼토리 재공연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클래식 공연은 시즌 개막 오페라 사랑의 묘약(3월 22~25일, 대극장)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5월 25일, 대극장) 등 눈길을 끄는 대형공연부터 실내악공연 2017 세종 체임버 시리즈(4월 22일 등, 체임버홀)까지 골고루 갖췄다.

M씨어터에서는 개관 10주년과 서울시극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헨리크 입센의 왕위 주장자들(3월 31일~4월 23일)이 한국에서 초연된다. 김광보 서울시극단장은 "왕위 주장자들은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과 맞물리는 시의적절한 작품이다. 각각 군주국, 귀족, 교회를 대표하는 세 명의 주요인물이 극의 중심이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세 사람은 왕권을 차자하기 위해 암투를 펼친다. 온갖 범죄를 일삼으며 권력을 향한 인간의 악마성을 드러내는 세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반기에 소개되는 장우재 작가의 신작 에틱스vs.모럴스(가제, 10월 13~29일)도 관심이 간다.

뮤지컬 작품으로는 마타하리(6월 15일~8월 6일)와 광화문 연가(12월 15일~2018년 1월14일)가 대극장에 다시 오른다. 이와 함께 1907년 헤이그에 파견된 3인의 밀사를 다룬 역사극 ‘뮤지컬 밀사’(5월 19일~6월 11일)도 주목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세종문화회관의 전경련 탈퇴에 따른 재정적 문제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이승엽 사장은 “2016년 시즌을 끝내면서 기업 후원을 마무리한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전경련 탈퇴 불이익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연말 기업들의 위축에 따른 분위기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연계로서는 이른바 ‘김영란법’ 실시와 최순실 게이트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든 겨울철을 나고 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은 패키지 상품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섰다. 1월 1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은 내 맘대로 패키지, 테마패키지, 서울시예술단 모아보기 패키지 등 3개 카테고리 13종의 패키지로 구성되었다. 이승엽 사장은 "올해는 더 좋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 올해 패키지 티켓의 경우 2천 세트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공공 예술기관으로서 관객에게 더욱 사랑을 받는 세종문화회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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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9 19: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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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말 촛불시위의 현장으로 더 자주 TV뉴스 화면에 잡히는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의 민주화 열기는 뜨겁지만 그 현장에 자리잡은 세종문화회관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중단 없는 문화융성’을 위해 올 한 해도 꽉 채운 레퍼토리를 내놓았다.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 대극장 로비에서는 세종문화회관 9개 전속 예술단 책임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즌 2017-2018’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 프로그램인 세종시즌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1년간 57개 공연·전시 등 총 430회 열린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산하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극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등 9개의 산하 예술단이 있다.

이들 예술단체가 이번 시즌에 모두 57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엽 사장은 이번 시즌 공연 프로그램은 “한층 강화된 클래식 라인업, 기대되는 초연작 포진,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가세, M씨어터 개관 10주년 기념하는 다채로운 공연, 꾸준히 사랑받는 우수 레퍼토리 재공연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클래식 공연은 시즌 개막 오페라 사랑의 묘약(3월 22~25일, 대극장)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5월 25일, 대극장) 등 눈길을 끄는 대형공연부터 실내악공연 2017 세종 체임버 시리즈(4월 22일 등, 체임버홀)까지 골고루 갖췄다.

M씨어터에서는 개관 10주년과 서울시극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헨리크 입센의 왕위 주장자들(3월 31일~4월 23일)이 한국에서 초연된다. 김광보 서울시극단장은 "왕위 주장자들은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과 맞물리는 시의적절한 작품이다. 각각 군주국, 귀족, 교회를 대표하는 세 명의 주요인물이 극의 중심이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세 사람은 왕권을 차자하기 위해 암투를 펼친다. 온갖 범죄를 일삼으며 권력을 향한 인간의 악마성을 드러내는 세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반기에 소개되는 장우재 작가의 신작 에틱스vs.모럴스(가제, 10월 13~29일)도 관심이 간다.

뮤지컬 작품으로는 마타하리(6월 15일~8월 6일)와 광화문 연가(12월 15일~2018년 1월14일)가 대극장에 다시 오른다. 이와 함께 1907년 헤이그에 파견된 3인의 밀사를 다룬 역사극 ‘뮤지컬 밀사’(5월 19일~6월 11일)도 주목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세종문화회관의 전경련 탈퇴에 따른 재정적 문제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이승엽 사장은 “2016년 시즌을 끝내면서 기업 후원을 마무리한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전경련 탈퇴 불이익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연말 기업들의 위축에 따른 분위기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연계로서는 이른바 ‘김영란법’ 실시와 최순실 게이트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든 겨울철을 나고 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은 패키지 상품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섰다. 1월 1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은 내 맘대로 패키지, 테마패키지, 서울시예술단 모아보기 패키지 등 3개 카테고리 13종의 패키지로 구성되었다. 이승엽 사장은 "올해는 더 좋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 올해 패키지 티켓의 경우 2천 세트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공공 예술기관으로서 관객에게 더욱 사랑을 받는 세종문화회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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