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노예’가 해주는 손톱 관리?
입력 2017.01.09 (20:33)
수정 2017.01.09 (20: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좀 더 예쁜 손을 갖기 위해, 혹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려고..
이런 다양한 이유들로 손톱 관리 받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만약 손톱을 관리해주는 사람이 알고보니 '노예'였다면 어떨까요?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켄트 경찰서가 올린 영상입니다.
손톱 관리를 해주는 여성의 표정이 굳어 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에 속아 영국에 왔지만 손님이 건넨 돈도 결국 주인의 호주머니에 들어갈 뿐입니다.
영상에는 노예 노동자가 주변에 흔하다는 내용과 함께 피해자는 신고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영국의 네일 아트가게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 상당수가 이처럼 현대판 노예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베트남 여성도 마찬가집니다.
<녹취> "정말 두려웠습니다. 차에 숨어 있었어요. 경찰에 들킬뻔 하기도 했는데 개가 냄새를 못 맡았어요. 매우 위험했죠."
불법적인 경로로 영국에 들어와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네일아트 가게의 불법 고용 실태를 수사해 온 영국 이민국은 지난 달 28일, 네일 아트 가게에서 근무하는 9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녹취> 엔디(영국 이민국) : "280 개의 가게를 방문해서 14명의 '현대판 노예' 피해자를 찾았습니다. 96명을 불법 노동자로 체포했습니다."
불법 노동자의 대부분은 베트남 출신, 중국, 몽골, 파키스탄 출신도 있었습니다.
인신매매를 당했거나, 좋은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는 말에 속아 영국까지 오게 된 겁니다.
<녹취> 브로커 : "영국에 가길 원하시면 일처리는 제가 다 해드릴게요. 내는 금액에 따라 제공하는 것들은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들이 얻은 건 과도한 노동 시간과 최저 시급에 못 미치는 임금뿐입니다.
<녹취> 앤(인권 운동가) : "그들은 영국에 오면 좋은 일자리에서 공정한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죠. 하지만 대다수는 실망하게 됩니다."
네일 아트 가게 뿐만이 아닙니다.
영국 세차장에서 일하는 남성들 대부분은 루마니아 등 외국에서 온 사람들 입니다.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12시간이 넘지만 역시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오늘 얼마 받았어요?) 40파운드(약 5만8천원)요. (며칠 분인가요?) 일주일치요."
대마를 키우는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일부 여성들은 성매매로 내몰리기도 니다.
영국에는 이런 현대판 노예가 최소 만 명에서 최대 만 삼천여명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오늘날까지도 자유를 빼앗긴 채 노예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범죄를 막는 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범죄를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겁니다."
인신매매 피해자를 고용한 사업체엔 한 명당 약 2만 파운드 우리돈 2천 9백 40만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강경 대응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좀 더 예쁜 손을 갖기 위해, 혹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려고..
이런 다양한 이유들로 손톱 관리 받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만약 손톱을 관리해주는 사람이 알고보니 '노예'였다면 어떨까요?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켄트 경찰서가 올린 영상입니다.
손톱 관리를 해주는 여성의 표정이 굳어 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에 속아 영국에 왔지만 손님이 건넨 돈도 결국 주인의 호주머니에 들어갈 뿐입니다.
영상에는 노예 노동자가 주변에 흔하다는 내용과 함께 피해자는 신고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영국의 네일 아트가게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 상당수가 이처럼 현대판 노예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베트남 여성도 마찬가집니다.
<녹취> "정말 두려웠습니다. 차에 숨어 있었어요. 경찰에 들킬뻔 하기도 했는데 개가 냄새를 못 맡았어요. 매우 위험했죠."
불법적인 경로로 영국에 들어와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네일아트 가게의 불법 고용 실태를 수사해 온 영국 이민국은 지난 달 28일, 네일 아트 가게에서 근무하는 9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녹취> 엔디(영국 이민국) : "280 개의 가게를 방문해서 14명의 '현대판 노예' 피해자를 찾았습니다. 96명을 불법 노동자로 체포했습니다."
불법 노동자의 대부분은 베트남 출신, 중국, 몽골, 파키스탄 출신도 있었습니다.
인신매매를 당했거나, 좋은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는 말에 속아 영국까지 오게 된 겁니다.
<녹취> 브로커 : "영국에 가길 원하시면 일처리는 제가 다 해드릴게요. 내는 금액에 따라 제공하는 것들은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들이 얻은 건 과도한 노동 시간과 최저 시급에 못 미치는 임금뿐입니다.
<녹취> 앤(인권 운동가) : "그들은 영국에 오면 좋은 일자리에서 공정한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죠. 하지만 대다수는 실망하게 됩니다."
네일 아트 가게 뿐만이 아닙니다.
영국 세차장에서 일하는 남성들 대부분은 루마니아 등 외국에서 온 사람들 입니다.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12시간이 넘지만 역시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오늘 얼마 받았어요?) 40파운드(약 5만8천원)요. (며칠 분인가요?) 일주일치요."
대마를 키우는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일부 여성들은 성매매로 내몰리기도 니다.
영국에는 이런 현대판 노예가 최소 만 명에서 최대 만 삼천여명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오늘날까지도 자유를 빼앗긴 채 노예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범죄를 막는 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범죄를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겁니다."
인신매매 피해자를 고용한 사업체엔 한 명당 약 2만 파운드 우리돈 2천 9백 40만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강경 대응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노예’가 해주는 손톱 관리?
-
- 입력 2017-01-09 20:35:36
- 수정2017-01-09 20:58:09

<앵커 멘트>
좀 더 예쁜 손을 갖기 위해, 혹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려고..
이런 다양한 이유들로 손톱 관리 받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만약 손톱을 관리해주는 사람이 알고보니 '노예'였다면 어떨까요?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켄트 경찰서가 올린 영상입니다.
손톱 관리를 해주는 여성의 표정이 굳어 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에 속아 영국에 왔지만 손님이 건넨 돈도 결국 주인의 호주머니에 들어갈 뿐입니다.
영상에는 노예 노동자가 주변에 흔하다는 내용과 함께 피해자는 신고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영국의 네일 아트가게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 상당수가 이처럼 현대판 노예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베트남 여성도 마찬가집니다.
<녹취> "정말 두려웠습니다. 차에 숨어 있었어요. 경찰에 들킬뻔 하기도 했는데 개가 냄새를 못 맡았어요. 매우 위험했죠."
불법적인 경로로 영국에 들어와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네일아트 가게의 불법 고용 실태를 수사해 온 영국 이민국은 지난 달 28일, 네일 아트 가게에서 근무하는 9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녹취> 엔디(영국 이민국) : "280 개의 가게를 방문해서 14명의 '현대판 노예' 피해자를 찾았습니다. 96명을 불법 노동자로 체포했습니다."
불법 노동자의 대부분은 베트남 출신, 중국, 몽골, 파키스탄 출신도 있었습니다.
인신매매를 당했거나, 좋은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는 말에 속아 영국까지 오게 된 겁니다.
<녹취> 브로커 : "영국에 가길 원하시면 일처리는 제가 다 해드릴게요. 내는 금액에 따라 제공하는 것들은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들이 얻은 건 과도한 노동 시간과 최저 시급에 못 미치는 임금뿐입니다.
<녹취> 앤(인권 운동가) : "그들은 영국에 오면 좋은 일자리에서 공정한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죠. 하지만 대다수는 실망하게 됩니다."
네일 아트 가게 뿐만이 아닙니다.
영국 세차장에서 일하는 남성들 대부분은 루마니아 등 외국에서 온 사람들 입니다.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12시간이 넘지만 역시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오늘 얼마 받았어요?) 40파운드(약 5만8천원)요. (며칠 분인가요?) 일주일치요."
대마를 키우는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일부 여성들은 성매매로 내몰리기도 니다.
영국에는 이런 현대판 노예가 최소 만 명에서 최대 만 삼천여명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오늘날까지도 자유를 빼앗긴 채 노예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범죄를 막는 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범죄를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겁니다."
인신매매 피해자를 고용한 사업체엔 한 명당 약 2만 파운드 우리돈 2천 9백 40만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강경 대응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좀 더 예쁜 손을 갖기 위해, 혹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려고..
이런 다양한 이유들로 손톱 관리 받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만약 손톱을 관리해주는 사람이 알고보니 '노예'였다면 어떨까요?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켄트 경찰서가 올린 영상입니다.
손톱 관리를 해주는 여성의 표정이 굳어 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에 속아 영국에 왔지만 손님이 건넨 돈도 결국 주인의 호주머니에 들어갈 뿐입니다.
영상에는 노예 노동자가 주변에 흔하다는 내용과 함께 피해자는 신고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영국의 네일 아트가게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 상당수가 이처럼 현대판 노예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베트남 여성도 마찬가집니다.
<녹취> "정말 두려웠습니다. 차에 숨어 있었어요. 경찰에 들킬뻔 하기도 했는데 개가 냄새를 못 맡았어요. 매우 위험했죠."
불법적인 경로로 영국에 들어와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네일아트 가게의 불법 고용 실태를 수사해 온 영국 이민국은 지난 달 28일, 네일 아트 가게에서 근무하는 9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녹취> 엔디(영국 이민국) : "280 개의 가게를 방문해서 14명의 '현대판 노예' 피해자를 찾았습니다. 96명을 불법 노동자로 체포했습니다."
불법 노동자의 대부분은 베트남 출신, 중국, 몽골, 파키스탄 출신도 있었습니다.
인신매매를 당했거나, 좋은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는 말에 속아 영국까지 오게 된 겁니다.
<녹취> 브로커 : "영국에 가길 원하시면 일처리는 제가 다 해드릴게요. 내는 금액에 따라 제공하는 것들은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들이 얻은 건 과도한 노동 시간과 최저 시급에 못 미치는 임금뿐입니다.
<녹취> 앤(인권 운동가) : "그들은 영국에 오면 좋은 일자리에서 공정한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죠. 하지만 대다수는 실망하게 됩니다."
네일 아트 가게 뿐만이 아닙니다.
영국 세차장에서 일하는 남성들 대부분은 루마니아 등 외국에서 온 사람들 입니다.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12시간이 넘지만 역시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오늘 얼마 받았어요?) 40파운드(약 5만8천원)요. (며칠 분인가요?) 일주일치요."
대마를 키우는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일부 여성들은 성매매로 내몰리기도 니다.
영국에는 이런 현대판 노예가 최소 만 명에서 최대 만 삼천여명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오늘날까지도 자유를 빼앗긴 채 노예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범죄를 막는 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범죄를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겁니다."
인신매매 피해자를 고용한 사업체엔 한 명당 약 2만 파운드 우리돈 2천 9백 40만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강경 대응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
-
이흥철 기자 leehech@kbs.co.kr
이흥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