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학교 30년…‘코리안 드림’ 키운다

입력 2017.01.11 (07:37) 수정 2017.01.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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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웃들을 위해 3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작은 학교가 있습니다.

야학으로 시작해 이제는 국내 이주 외국인들의 '코리안 드림' 실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안산용신학교를 정연욱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5년 전 중국 길림성에서 한국인 남편과 함께 입국한 장동화씨.

중국에서는 어려운 형편에 포기해야 했던 학업의 꿈을 잊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이 학교에 입학한 지 5개월 만에 초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올해는 중학교 졸업장에 도전합니다.

<인터뷰> 장동화(결혼 이주 여성) : "졸업장 받고 내가 하고 싶은 일 이쪽으로 전문적으로 공부한 다음에..."

학비는 매달 2만 원 가량.

올해는 130여 명의 외국인이 16개 반에서 수업을 받습니다.

뒤늦게 학업에 도전한 국내 중,장년층 여성 150여 명도 같은 반에서 함께 경쟁합니다.

<인터뷰> 김길순(72살) : "내가 작년에 검정고시서 떨어져갖고...여기서 지금 재수해요."

1987년 안산 반월공단 내 야학으로 시작한 용신학교는 2006년부터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여성들도 찾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3,200여 명의 외국인이 이곳을 거쳐갔고, 지난해에는 대학교 졸업생 5명을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개교 30년 째, 하지만 여전히 자원봉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경옥(경기도 안산용신학교 교장) : "충분히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생님들 밑에서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예산 지원, 이런 부분이 충분히 검토되었으면 하는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결같은 배움의 샘터가 됐던 곳, 낡은 교실은 오늘도 학구열로 달아오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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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신학교 30년…‘코리안 드림’ 키운다
    • 입력 2017-01-11 07:39:23
    • 수정2017-01-11 07: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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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웃들을 위해 3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작은 학교가 있습니다.

야학으로 시작해 이제는 국내 이주 외국인들의 '코리안 드림' 실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안산용신학교를 정연욱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5년 전 중국 길림성에서 한국인 남편과 함께 입국한 장동화씨.

중국에서는 어려운 형편에 포기해야 했던 학업의 꿈을 잊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이 학교에 입학한 지 5개월 만에 초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올해는 중학교 졸업장에 도전합니다.

<인터뷰> 장동화(결혼 이주 여성) : "졸업장 받고 내가 하고 싶은 일 이쪽으로 전문적으로 공부한 다음에..."

학비는 매달 2만 원 가량.

올해는 130여 명의 외국인이 16개 반에서 수업을 받습니다.

뒤늦게 학업에 도전한 국내 중,장년층 여성 150여 명도 같은 반에서 함께 경쟁합니다.

<인터뷰> 김길순(72살) : "내가 작년에 검정고시서 떨어져갖고...여기서 지금 재수해요."

1987년 안산 반월공단 내 야학으로 시작한 용신학교는 2006년부터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여성들도 찾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3,200여 명의 외국인이 이곳을 거쳐갔고, 지난해에는 대학교 졸업생 5명을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개교 30년 째, 하지만 여전히 자원봉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경옥(경기도 안산용신학교 교장) : "충분히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생님들 밑에서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예산 지원, 이런 부분이 충분히 검토되었으면 하는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결같은 배움의 샘터가 됐던 곳, 낡은 교실은 오늘도 학구열로 달아오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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