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LTE 통신망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

입력 2017.01.11 (21:37) 수정 2017.01.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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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 내 LTE 통신망 구축을 위해 지난해 KT가 우선사업자로 선정됐는데요.

KT의 제안서는 공항철도 측이 요구한 장비를 제공한다고 했지만 정작 사업계획서에는 지원불가라고 명시돼 있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더우기 KT 출신 입찰 실무자는 평가위원들과 개별 접촉한 사실도 드러나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철도는 지난해 열차 내 LTE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KT가 입찰 당시 공항철도에 제출한 제안서입니다.

공항철도는 LTE 표준이 완료될 경우 장비를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고 KT는 이를 준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업 계획을 밝힌 부분에는 '지원불가'라고 명시했습니다.

중계기에 사용될 배터리 용량도 요구 조건에 미달, 안테나 수량은 대부분 요청수량에 못미칩니다.

공항철도 관계자가 평가위원들에게 접근해 개별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KT 출신으로, 입찰 실무를 책임지는 위치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개별접촉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정확한 심사를 주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공항철도 관계자(음성변조) : "국산장비와 외산장비가 왔는데 면밀히 좀 평가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전문지식을 가지고, 그런 의미에서 얘기했지 제가 다른 의도를 갖고 하진 않았습니다."

열차 내 LTE-통신망은 열차 제어 정보를 교신하는,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설비입니다.

<인터뷰> 윤용춘(前 철도시설공단 부장) : "거리를 알려주는거죠. 앞차와의 간격에 대한 정보라든지 앞차와의 간격이 가까우니까 속도를 줄이라든지 간격이 여유가 잇으니까 속도를 높여서 가라든지..."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공항철도 감사실은 입찰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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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철도 LTE 통신망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
    • 입력 2017-01-11 21:38:12
    • 수정2017-01-11 21:56:0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 내 LTE 통신망 구축을 위해 지난해 KT가 우선사업자로 선정됐는데요.

KT의 제안서는 공항철도 측이 요구한 장비를 제공한다고 했지만 정작 사업계획서에는 지원불가라고 명시돼 있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더우기 KT 출신 입찰 실무자는 평가위원들과 개별 접촉한 사실도 드러나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철도는 지난해 열차 내 LTE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KT가 입찰 당시 공항철도에 제출한 제안서입니다.

공항철도는 LTE 표준이 완료될 경우 장비를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고 KT는 이를 준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업 계획을 밝힌 부분에는 '지원불가'라고 명시했습니다.

중계기에 사용될 배터리 용량도 요구 조건에 미달, 안테나 수량은 대부분 요청수량에 못미칩니다.

공항철도 관계자가 평가위원들에게 접근해 개별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KT 출신으로, 입찰 실무를 책임지는 위치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개별접촉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정확한 심사를 주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공항철도 관계자(음성변조) : "국산장비와 외산장비가 왔는데 면밀히 좀 평가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전문지식을 가지고, 그런 의미에서 얘기했지 제가 다른 의도를 갖고 하진 않았습니다."

열차 내 LTE-통신망은 열차 제어 정보를 교신하는,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설비입니다.

<인터뷰> 윤용춘(前 철도시설공단 부장) : "거리를 알려주는거죠. 앞차와의 간격에 대한 정보라든지 앞차와의 간격이 가까우니까 속도를 줄이라든지 간격이 여유가 잇으니까 속도를 높여서 가라든지..."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공항철도 감사실은 입찰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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