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확대 개편…‘축구굴기’ 중국이 최대 수혜국

입력 2017.01.11 (21:47) 수정 2017.01.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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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 본선이 48개국 체제로 확대 개편되면서 가장 큰 수혜자로 지목받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월드컵과 인연이 별로 없었지만, 최근 막강한 자본을 앞세워 세계 축구계의 큰손으로 통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리그 뿐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존 32개국에서 48개 나라로 대폭 확대된 월드컵 본선.

FIFA 결정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 아닌 중국이라는 외신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그 동안 월드컵과 인연을 맺은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딱 한 차례 뿐.

중국은 그 동안 한국과 일본, 중동세에 막혔지만 이번 확대 개편으로 본선행 티켓을 잡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13억 인구의 경제 대국 중국의 월드컵 진출은 천문학적 규모의 중계권 등 FIFA의 상업적 이익과도 직결돼, 이번 결정이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피파의 의도가 담겨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인판티노(피파 회장) : "48개국 확대는 더 많은 나라들의 월드컵 출전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건 월드컵 규모의 확대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앞세운 중국의 '축구 굴기' 정책과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지난 2012년부터 자국 리그의 활성화와 월드컵 본선진출, 나아가서 월드컵 개최라는 3단계 목표를 세워 국가 차원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브라질의 오스카와 헐크, 아르헨티나의 테베스 등을 영입하는 데 유럽을 능가하는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특히 테베스가 받는 주급 9억원은 호날두나 메시의 두 배 가까운 천문학적인 액수였습니다.

또 광저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축구 학교를 세우고 유망주를 육성해 대표팀의 경쟁력을 키워온 중국은, 월드컵 48개국 체제를 맞아, 축구 굴기의 완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피파가 48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건 중국에게는 월드컵 기회와 희망의 장을 활짝 열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축구에서만큼은 철저히 변방에 머물러 온 스포츠 강국 중국.

월드컵의 새로운 시대를 맞아, 중국이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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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확대 개편…‘축구굴기’ 중국이 최대 수혜국
    • 입력 2017-01-11 21:48:17
    • 수정2017-01-11 22: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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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 본선이 48개국 체제로 확대 개편되면서 가장 큰 수혜자로 지목받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월드컵과 인연이 별로 없었지만, 최근 막강한 자본을 앞세워 세계 축구계의 큰손으로 통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리그 뿐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존 32개국에서 48개 나라로 대폭 확대된 월드컵 본선.

FIFA 결정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 아닌 중국이라는 외신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그 동안 월드컵과 인연을 맺은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딱 한 차례 뿐.

중국은 그 동안 한국과 일본, 중동세에 막혔지만 이번 확대 개편으로 본선행 티켓을 잡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13억 인구의 경제 대국 중국의 월드컵 진출은 천문학적 규모의 중계권 등 FIFA의 상업적 이익과도 직결돼, 이번 결정이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피파의 의도가 담겨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인판티노(피파 회장) : "48개국 확대는 더 많은 나라들의 월드컵 출전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건 월드컵 규모의 확대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앞세운 중국의 '축구 굴기' 정책과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지난 2012년부터 자국 리그의 활성화와 월드컵 본선진출, 나아가서 월드컵 개최라는 3단계 목표를 세워 국가 차원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브라질의 오스카와 헐크, 아르헨티나의 테베스 등을 영입하는 데 유럽을 능가하는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특히 테베스가 받는 주급 9억원은 호날두나 메시의 두 배 가까운 천문학적인 액수였습니다.

또 광저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축구 학교를 세우고 유망주를 육성해 대표팀의 경쟁력을 키워온 중국은, 월드컵 48개국 체제를 맞아, 축구 굴기의 완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피파가 48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건 중국에게는 월드컵 기회와 희망의 장을 활짝 열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축구에서만큼은 철저히 변방에 머물러 온 스포츠 강국 중국.

월드컵의 새로운 시대를 맞아, 중국이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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