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검찰 조사서 연설문 수정 인정

입력 2017.01.11 (22:51) 수정 2017.01.1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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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가 검찰에서 "평소 박근혜 대통령의 철학을 알기 때문에 의견을 제시했다"며 연설문 등을 수정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최 씨의 2차 공판에서 공개한 검찰의 피의자 진술조서에 따르면, 최 씨는 "대선을 치를 때부터 선거활동을 도와드리며 연설문, 말씀 자료와 관련해 의견을 줬다"고 진술했다.

구체적으로 최 씨는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을 주로 수정했고 이메일로 받아서 수정한 뒤 메일로 보내줬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등은 어떻게 수정했는지 묻는 검찰에 최 씨는 "내가 철학자도,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전체 말씀 자료를 다 쓸 수 있는 건 아니다”며 "만들어진 내용의 문맥을 고쳐주거나 평소 대통령 철학을 알기 때문에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씨의 진술을 공개하면서 법정에서 "결국 국민은 대통령 말씀을 통해 피고인 최순실의 철학을 들은 게 아닌가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또 "독일로 출국할 때까지 대통령 연설문 수정 작업을 계속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선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선불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최 씨는 언급했다.

최 씨는 이 휴대전화를 정 전 비서관 외에 다른 사람과 통화할 땐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최 씨는 "내가 사용하는 게 통화 중일 수도 있고, 일반적인 얘기가 아니라 약간 마음에 걸렸다"고 언급했다.

검찰은 이에 "최 씨 스스로가 자신의 행위가 문제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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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검찰 조사서 연설문 수정 인정
    • 입력 2017-01-11 22:51:07
    • 수정2017-01-12 05:48:38
    사회
최순실 씨가 검찰에서 "평소 박근혜 대통령의 철학을 알기 때문에 의견을 제시했다"며 연설문 등을 수정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최 씨의 2차 공판에서 공개한 검찰의 피의자 진술조서에 따르면, 최 씨는 "대선을 치를 때부터 선거활동을 도와드리며 연설문, 말씀 자료와 관련해 의견을 줬다"고 진술했다.

구체적으로 최 씨는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을 주로 수정했고 이메일로 받아서 수정한 뒤 메일로 보내줬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등은 어떻게 수정했는지 묻는 검찰에 최 씨는 "내가 철학자도,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전체 말씀 자료를 다 쓸 수 있는 건 아니다”며 "만들어진 내용의 문맥을 고쳐주거나 평소 대통령 철학을 알기 때문에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씨의 진술을 공개하면서 법정에서 "결국 국민은 대통령 말씀을 통해 피고인 최순실의 철학을 들은 게 아닌가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또 "독일로 출국할 때까지 대통령 연설문 수정 작업을 계속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선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선불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최 씨는 언급했다.

최 씨는 이 휴대전화를 정 전 비서관 외에 다른 사람과 통화할 땐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최 씨는 "내가 사용하는 게 통화 중일 수도 있고, 일반적인 얘기가 아니라 약간 마음에 걸렸다"고 언급했다.

검찰은 이에 "최 씨 스스로가 자신의 행위가 문제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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