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가짜 뉴스’ 혼쭐난 페이스북…언론 역할 인정

입력 2017.01.12 (21:27) 수정 2017.01.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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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속보,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했다."

지난달 말 영국 'BBC뉴스 UK'라는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뉴스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는데 알고보니 BBC의 공식 계정을 사칭한 가짜 뉴스였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짜 뉴스를 철썩같이 믿은 한 남성이 조직의 근거지로 알려진 피자가게를 찾아가 총을 쏘기도 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올해 총선을 앞두고 아예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별도의 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나설 정도입니다.

이런 가짜뉴스 때문에 홍역을 치른 페이스북이 자신들은 언론사가 아니라던 기존 입장을 바꿔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인정하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도의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황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미국 대선 기간 동안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은 반응을 이끌어 낸 가짜 뉴스입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의 가짜뉴스 유통으로 미 대선 결과가 왜곡됐다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자신들은 IT 기업일뿐이라며 언론사로서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CEO) : "(가짜 뉴스는) 페이스북의 전체 콘텐츠 가운데 극히 일부입니다.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건 정말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서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더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파문이 계속되자 결국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언론사와 협업해 뉴스 게시 방법을 새로 마련하고 주요 언론의 기사도 요약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더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피츠제럴드(WSJ 미디어 전문기자) : "페이스북은 자신들은 단지 기사를 제공하는 기술 플랫폼이며, 기사가 정확하고 적절한지 판단하는 것을 돕겠다고 말하는 것 뿐입니다."

비난 여론에 떠밀려 언론의 역할을 인정한 페이스북, 소셜 미디어가 언론으로서 보다 책임감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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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가짜 뉴스’ 혼쭐난 페이스북…언론 역할 인정
    • 입력 2017-01-12 21:28:19
    • 수정2017-01-12 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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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속보,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했다."

지난달 말 영국 'BBC뉴스 UK'라는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뉴스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는데 알고보니 BBC의 공식 계정을 사칭한 가짜 뉴스였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짜 뉴스를 철썩같이 믿은 한 남성이 조직의 근거지로 알려진 피자가게를 찾아가 총을 쏘기도 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올해 총선을 앞두고 아예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별도의 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나설 정도입니다.

이런 가짜뉴스 때문에 홍역을 치른 페이스북이 자신들은 언론사가 아니라던 기존 입장을 바꿔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인정하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도의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황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미국 대선 기간 동안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은 반응을 이끌어 낸 가짜 뉴스입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의 가짜뉴스 유통으로 미 대선 결과가 왜곡됐다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자신들은 IT 기업일뿐이라며 언론사로서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CEO) : "(가짜 뉴스는) 페이스북의 전체 콘텐츠 가운데 극히 일부입니다.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건 정말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서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더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파문이 계속되자 결국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언론사와 협업해 뉴스 게시 방법을 새로 마련하고 주요 언론의 기사도 요약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더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피츠제럴드(WSJ 미디어 전문기자) : "페이스북은 자신들은 단지 기사를 제공하는 기술 플랫폼이며, 기사가 정확하고 적절한지 판단하는 것을 돕겠다고 말하는 것 뿐입니다."

비난 여론에 떠밀려 언론의 역할을 인정한 페이스북, 소셜 미디어가 언론으로서 보다 책임감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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