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 편집권 행사”…책임은?

입력 2017.01.13 (06:32) 수정 2017.01.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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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도 중요한 뉴스 유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상 뉴스 편집권을 행사하는 만큼 '언론사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어서 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많은 사람들이 먼저 뉴스를 접하는 곳은 주로 네이버나 다음 같은 인터넷 포털입니다.

기사의 위치와 크기 조정은 포털 마음대로입니다.

<인터뷰> 박혜정(대학원생) : "첫 화면에 있는 것을 타고 들어가서 거기서 또 연계된 뉴스라든지, 실시간 검색어에, 실검에 오른 것이라든지를 (주로 봅니다)."

하지만 막강한 사회적 영향력 속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 조작 논란에 휩싸이는가 하면, 언론사별 주요 기사를 따로 모아놓은 곳에서까지 자극적인 사진들이 여과없이 나옵니다.

클릭 수와 광고매출에 집중하고 공공재로서의 언론 역할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포털이) 언론사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보니까, 언론의 중요한 역할인 편집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포털사이트도 언론과 동일한 규제와 제도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판에 직면하자 포털 업체들은 전문가로 구성된 '뉴스평가제휴위원회'를 통해 자정 활동을 벌이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습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지금까지) 목적에 맞는 활동을 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그런 활동들이 포털사업자들이 책임져야 될 부분들을 그 기구에게 전가했다는 그런 느낌밖에 안 들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는 막대한 광고수익을 올리는 포털 등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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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3 06:33:56
    • 수정2017-01-13 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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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도 중요한 뉴스 유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상 뉴스 편집권을 행사하는 만큼 '언론사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어서 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많은 사람들이 먼저 뉴스를 접하는 곳은 주로 네이버나 다음 같은 인터넷 포털입니다.

기사의 위치와 크기 조정은 포털 마음대로입니다.

<인터뷰> 박혜정(대학원생) : "첫 화면에 있는 것을 타고 들어가서 거기서 또 연계된 뉴스라든지, 실시간 검색어에, 실검에 오른 것이라든지를 (주로 봅니다)."

하지만 막강한 사회적 영향력 속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 조작 논란에 휩싸이는가 하면, 언론사별 주요 기사를 따로 모아놓은 곳에서까지 자극적인 사진들이 여과없이 나옵니다.

클릭 수와 광고매출에 집중하고 공공재로서의 언론 역할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포털이) 언론사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보니까, 언론의 중요한 역할인 편집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포털사이트도 언론과 동일한 규제와 제도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판에 직면하자 포털 업체들은 전문가로 구성된 '뉴스평가제휴위원회'를 통해 자정 활동을 벌이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습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지금까지) 목적에 맞는 활동을 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그런 활동들이 포털사업자들이 책임져야 될 부분들을 그 기구에게 전가했다는 그런 느낌밖에 안 들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는 막대한 광고수익을 올리는 포털 등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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