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군수에 시도의원까지…납품 비리 30명 구속

입력 2017.01.13 (06:51) 수정 2017.01.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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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해 공공기관 납품을 알선해주고 뒷돈을 챙긴 공직사회 구성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전임 자치단체장에다 지방의원, 공무원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에 연루됐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뇌물수수 혐의로 물러난 박 모 전 해남군수.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해남군이 발주한 하수처리장치 공사를 업체에 알선한 대가로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습니다.

광주 광역시의 한 전임 구청장은 특정업체가 조명등을 납품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천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관급공사와 납품계약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전현직 공무원 등 40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전임 기초단체장과 단체장의 비서실장, 계약팀장 등 현직 공무원, 그리고 지방의원 등으로, 관공서 수의계약 사업에서 부당하게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뒷돈은 납품 단가의 20%~40% 수준.

담당 공무원들은 인사상 불이익을 겁내 청탁을 들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노만석(광주지검 특수부장) : "원 단위까지 계산하여 지급받으면서 마치 정상적인 거래인양 세금계산서까지 발행해주는 등 전혀 죄의식없이 행하여지는 고질적이고 고착화된..."

검찰은 우수 업체들이 청탁과 뒷돈 때문에 경쟁에서 밀려나야 했다며 30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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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군수에 시도의원까지…납품 비리 30명 구속
    • 입력 2017-01-13 06:53:36
    • 수정2017-01-13 07:04: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해 공공기관 납품을 알선해주고 뒷돈을 챙긴 공직사회 구성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전임 자치단체장에다 지방의원, 공무원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에 연루됐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뇌물수수 혐의로 물러난 박 모 전 해남군수.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해남군이 발주한 하수처리장치 공사를 업체에 알선한 대가로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습니다.

광주 광역시의 한 전임 구청장은 특정업체가 조명등을 납품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천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관급공사와 납품계약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전현직 공무원 등 40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전임 기초단체장과 단체장의 비서실장, 계약팀장 등 현직 공무원, 그리고 지방의원 등으로, 관공서 수의계약 사업에서 부당하게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뒷돈은 납품 단가의 20%~40% 수준.

담당 공무원들은 인사상 불이익을 겁내 청탁을 들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노만석(광주지검 특수부장) : "원 단위까지 계산하여 지급받으면서 마치 정상적인 거래인양 세금계산서까지 발행해주는 등 전혀 죄의식없이 행하여지는 고질적이고 고착화된..."

검찰은 우수 업체들이 청탁과 뒷돈 때문에 경쟁에서 밀려나야 했다며 30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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