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만들다 ‘화르르’…주방 화재 주의

입력 2017.01.15 (07:19) 수정 2017.01.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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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이제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명절이 되면 기름을 사용하는 전이나 튀김과 같은 음식들을 많이 만들게 되는데요,

이 때 쓰는 식용유를 잘못 다루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이기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집안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주방에서 시작된 불이 집을 모두 태운 겁니다.

지난해 음식을 만들다 발생한 화재는 모두 3천여 건.

전체 주택 화재 4건 가운데 1건 정도가 주방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제 설이 다가오면서 전이나 튀김처럼 기름으로 요리하는 일이 많아지는데, 식용유가 화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용유를 넣은 그릇을 가열했더니 10분 만에 온도가 360도를 넘어섰고, 결국 저절로 불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기름에 불이 붙었을 때 물을 부으면 불이 더 확산될 수 있습니다.

기름이 타는 냄비에 물을 넣어봤는데, 물과 만난 기름이 폭발음을 내며 불이 크게 번집니다.

<인터뷰> 유승관(삼성화재방재연구소 책임연구원) : "부은 물이 수증기가 돼 유증기와 섞이면서 화재가 더 확산되는 그런 현상을 나타내게 되고요."

주방에선 주방 전용 특수 소화기를 쓰는 게 좋지만 준비돼 있지 않다면 배추처럼 잎이 넓은 채소를 넣어도 불을 끌 수 있습니다

배춧잎이 산소를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마요네즈를 쏟아 부어도 기름 표면의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끌 수 있습니다.

또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파우더도 급할 때 소화기 대신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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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음식 만들다 ‘화르르’…주방 화재 주의
    • 입력 2017-01-15 07:21:54
    • 수정2017-01-15 07:29:06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이제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명절이 되면 기름을 사용하는 전이나 튀김과 같은 음식들을 많이 만들게 되는데요,

이 때 쓰는 식용유를 잘못 다루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이기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집안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주방에서 시작된 불이 집을 모두 태운 겁니다.

지난해 음식을 만들다 발생한 화재는 모두 3천여 건.

전체 주택 화재 4건 가운데 1건 정도가 주방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제 설이 다가오면서 전이나 튀김처럼 기름으로 요리하는 일이 많아지는데, 식용유가 화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용유를 넣은 그릇을 가열했더니 10분 만에 온도가 360도를 넘어섰고, 결국 저절로 불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기름에 불이 붙었을 때 물을 부으면 불이 더 확산될 수 있습니다.

기름이 타는 냄비에 물을 넣어봤는데, 물과 만난 기름이 폭발음을 내며 불이 크게 번집니다.

<인터뷰> 유승관(삼성화재방재연구소 책임연구원) : "부은 물이 수증기가 돼 유증기와 섞이면서 화재가 더 확산되는 그런 현상을 나타내게 되고요."

주방에선 주방 전용 특수 소화기를 쓰는 게 좋지만 준비돼 있지 않다면 배추처럼 잎이 넓은 채소를 넣어도 불을 끌 수 있습니다

배춧잎이 산소를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마요네즈를 쏟아 부어도 기름 표면의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끌 수 있습니다.

또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파우더도 급할 때 소화기 대신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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