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저수지 바닥…목 타는 충남 서해안

입력 2017.01.16 (21:33) 수정 2017.01.17 (10: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해안의 가뭄이 심상치 않습니다.

식수원인 댐과 저수지가 말라가면서, 올 봄 농업용수와 식수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8개 시·군 48만 명의 식수원인 보령댐 상류입니다.

호수 바닥은 쩍쩍 갈라졌고, 물에 잠겼던 구조물들이 드러났습니다.

물이 말라버리면서 보령댐 건설로 수몰됐던 마을의 농로도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댐 수문쪽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보령댐 저수율은 현재 23%, 제한급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금강에서 물을 끌어와야 할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영오(K-water 보령댐관리단 운영부장) : "2월 말이나 3월 초쯤 되면 경계단계에 진입하게 돼서 금강물을 퍼올리는 도수로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주변 200만 제곱미터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이 저수지도 역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석 달 넘게 인근 하천에서 매일 2천 톤의 물을 끌어오고 있지만 주변 농경지의 절반 이상은 올해 농사를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민학규(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 부장) : "이 상태로는 여기가 201ha에 급수하고 있는데, 1/4정도 밖에 영농급수를 못하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충남지역 강수량은 1034mm, 평년의 76%에 그쳤고 저수율도 평년 대비 74% 수준입니다.

충남 서해안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올 봄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댐·저수지 바닥…목 타는 충남 서해안
    • 입력 2017-01-16 21:34:07
    • 수정2017-01-17 10:01:50
    뉴스 9
<앵커 멘트>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해안의 가뭄이 심상치 않습니다. 식수원인 댐과 저수지가 말라가면서, 올 봄 농업용수와 식수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8개 시·군 48만 명의 식수원인 보령댐 상류입니다. 호수 바닥은 쩍쩍 갈라졌고, 물에 잠겼던 구조물들이 드러났습니다. 물이 말라버리면서 보령댐 건설로 수몰됐던 마을의 농로도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댐 수문쪽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보령댐 저수율은 현재 23%, 제한급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금강에서 물을 끌어와야 할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영오(K-water 보령댐관리단 운영부장) : "2월 말이나 3월 초쯤 되면 경계단계에 진입하게 돼서 금강물을 퍼올리는 도수로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주변 200만 제곱미터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이 저수지도 역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석 달 넘게 인근 하천에서 매일 2천 톤의 물을 끌어오고 있지만 주변 농경지의 절반 이상은 올해 농사를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민학규(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 부장) : "이 상태로는 여기가 201ha에 급수하고 있는데, 1/4정도 밖에 영농급수를 못하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충남지역 강수량은 1034mm, 평년의 76%에 그쳤고 저수율도 평년 대비 74% 수준입니다. 충남 서해안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올 봄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