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가운 ‘세균 득실’…소매 끝·넥타이 주의
입력 2017.01.16 (23:25)
수정 2017.01.1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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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료인들의 상징인 긴 가운이 오히려 감염병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취재진이 직접 가운을 수거해 검사해봤더니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세균이 검출됐는데요.
보건당국도 가운은 되도록 짧게, 넥타이는 아예 착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병원의 2년 차 내과 전공의입니다.
가운 곳곳이 오염돼 지저분합니다.
입원 환자를 돌보고 당직까지 반복하다 보니 진료복조차 제때 갈아입을 겨를이 없습니다.
<인터뷰> 내과 전공의 : "(가운 갈아입는 걸) 이벤트처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정해져 있지는 않고 한 2주, 1~2주 사이에 갈아입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사들의 가운에는 얼마나 많은 세균이 묻어 있는지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가운 소매 끝의 세균 오염도가 3390, 3백3십9만 마리의 세균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엔 의사들의 넥타입니다. 세균 오염도가 753을 기록합니다.
오염도가 109인 공중화장실의 좌변기보다도 가운은 무려 서른 배, 넥타이도 7배가량 세균이 더 많은 겁니다.
실제 한 병원이 전공의들의 가운과 넥타이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각각 25%와 7%에서 병원균이 나왔습니다.
병원 내 감염의 최대 주범인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도 검출됐습니다.
특히 환자와 접촉이 많은 가운의 소매 끝과 넥타이 끝에서 주로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새로운 감염 관리 지침을 내렸습니다.
긴 가운 대신 재킷 형태의 가운을 입고, 넥타이는 착용하지 말 것, 특히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의사와 간호사는 수술복 형태의 반팔 근무복을 입으라는 권고입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복장을 간결하게 해 손 씻기를 잘하게 하는 측면이 있고, 복장의 종류보다는 자주 세척해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08년 의료진들의 긴 소매 옷과 넥타이 착용을 정부 지침으로 제한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의료인들의 상징인 긴 가운이 오히려 감염병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취재진이 직접 가운을 수거해 검사해봤더니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세균이 검출됐는데요.
보건당국도 가운은 되도록 짧게, 넥타이는 아예 착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병원의 2년 차 내과 전공의입니다.
가운 곳곳이 오염돼 지저분합니다.
입원 환자를 돌보고 당직까지 반복하다 보니 진료복조차 제때 갈아입을 겨를이 없습니다.
<인터뷰> 내과 전공의 : "(가운 갈아입는 걸) 이벤트처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정해져 있지는 않고 한 2주, 1~2주 사이에 갈아입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사들의 가운에는 얼마나 많은 세균이 묻어 있는지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가운 소매 끝의 세균 오염도가 3390, 3백3십9만 마리의 세균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엔 의사들의 넥타입니다. 세균 오염도가 753을 기록합니다.
오염도가 109인 공중화장실의 좌변기보다도 가운은 무려 서른 배, 넥타이도 7배가량 세균이 더 많은 겁니다.
실제 한 병원이 전공의들의 가운과 넥타이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각각 25%와 7%에서 병원균이 나왔습니다.
병원 내 감염의 최대 주범인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도 검출됐습니다.
특히 환자와 접촉이 많은 가운의 소매 끝과 넥타이 끝에서 주로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새로운 감염 관리 지침을 내렸습니다.
긴 가운 대신 재킷 형태의 가운을 입고, 넥타이는 착용하지 말 것, 특히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의사와 간호사는 수술복 형태의 반팔 근무복을 입으라는 권고입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복장을 간결하게 해 손 씻기를 잘하게 하는 측면이 있고, 복장의 종류보다는 자주 세척해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08년 의료진들의 긴 소매 옷과 넥타이 착용을 정부 지침으로 제한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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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가운 ‘세균 득실’…소매 끝·넥타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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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16 23:29:17
- 수정2017-01-16 23:44:15
<앵커 멘트>
의료인들의 상징인 긴 가운이 오히려 감염병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취재진이 직접 가운을 수거해 검사해봤더니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세균이 검출됐는데요.
보건당국도 가운은 되도록 짧게, 넥타이는 아예 착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병원의 2년 차 내과 전공의입니다.
가운 곳곳이 오염돼 지저분합니다.
입원 환자를 돌보고 당직까지 반복하다 보니 진료복조차 제때 갈아입을 겨를이 없습니다.
<인터뷰> 내과 전공의 : "(가운 갈아입는 걸) 이벤트처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정해져 있지는 않고 한 2주, 1~2주 사이에 갈아입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사들의 가운에는 얼마나 많은 세균이 묻어 있는지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가운 소매 끝의 세균 오염도가 3390, 3백3십9만 마리의 세균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엔 의사들의 넥타입니다. 세균 오염도가 753을 기록합니다.
오염도가 109인 공중화장실의 좌변기보다도 가운은 무려 서른 배, 넥타이도 7배가량 세균이 더 많은 겁니다.
실제 한 병원이 전공의들의 가운과 넥타이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각각 25%와 7%에서 병원균이 나왔습니다.
병원 내 감염의 최대 주범인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도 검출됐습니다.
특히 환자와 접촉이 많은 가운의 소매 끝과 넥타이 끝에서 주로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새로운 감염 관리 지침을 내렸습니다.
긴 가운 대신 재킷 형태의 가운을 입고, 넥타이는 착용하지 말 것, 특히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의사와 간호사는 수술복 형태의 반팔 근무복을 입으라는 권고입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복장을 간결하게 해 손 씻기를 잘하게 하는 측면이 있고, 복장의 종류보다는 자주 세척해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08년 의료진들의 긴 소매 옷과 넥타이 착용을 정부 지침으로 제한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의료인들의 상징인 긴 가운이 오히려 감염병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취재진이 직접 가운을 수거해 검사해봤더니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세균이 검출됐는데요.
보건당국도 가운은 되도록 짧게, 넥타이는 아예 착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병원의 2년 차 내과 전공의입니다.
가운 곳곳이 오염돼 지저분합니다.
입원 환자를 돌보고 당직까지 반복하다 보니 진료복조차 제때 갈아입을 겨를이 없습니다.
<인터뷰> 내과 전공의 : "(가운 갈아입는 걸) 이벤트처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정해져 있지는 않고 한 2주, 1~2주 사이에 갈아입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사들의 가운에는 얼마나 많은 세균이 묻어 있는지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가운 소매 끝의 세균 오염도가 3390, 3백3십9만 마리의 세균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엔 의사들의 넥타입니다. 세균 오염도가 753을 기록합니다.
오염도가 109인 공중화장실의 좌변기보다도 가운은 무려 서른 배, 넥타이도 7배가량 세균이 더 많은 겁니다.
실제 한 병원이 전공의들의 가운과 넥타이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각각 25%와 7%에서 병원균이 나왔습니다.
병원 내 감염의 최대 주범인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도 검출됐습니다.
특히 환자와 접촉이 많은 가운의 소매 끝과 넥타이 끝에서 주로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새로운 감염 관리 지침을 내렸습니다.
긴 가운 대신 재킷 형태의 가운을 입고, 넥타이는 착용하지 말 것, 특히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의사와 간호사는 수술복 형태의 반팔 근무복을 입으라는 권고입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복장을 간결하게 해 손 씻기를 잘하게 하는 측면이 있고, 복장의 종류보다는 자주 세척해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08년 의료진들의 긴 소매 옷과 넥타이 착용을 정부 지침으로 제한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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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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