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新실크로드, 물류 거점 부상

입력 2017.01.17 (06:55) 수정 2017.01.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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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길목, 신실크로드의 한 가운데에 카자흐스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 이 유라시아 신실크로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장을 하준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과 중국 서쪽끝이 만나는 국경지역, 호르고스 입니다.

이곳 국경협력센터는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공동 개발해 지난 2012년 4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과 아시아 상품이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 빨간선만 넘으면 중국 땅입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비자 없이 30일 동안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입주한 상점은 3천여곳. 시중보다 30% 값이 싸 인기가 높습니다.

<녹취> 치잉화(중국 이닝시 거주) : "여기서 판매되는 한국 화장품의 품질이 좋아 자주 사러 옵니다."

의류, 전자제품 등 지난해 카자흐스탄으로 넘어간 화물은 1,460만 건이 넘었습니다.

<녹취> 부두코프(국경협력센터 국제관계국장) : "2016년 말까지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 3백만 명이 넘습니다."

호르고스가 중앙아시아로 통하는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에는 잘 닦인 교통망이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알뜬꼴 역.

명실공히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입니다.

중국 동부 해안에서 화물을 싣고 바닷길로 유럽까지 50일이 넘게 걸리지만 중국 내륙과 중앙아시아를 거치는 신실크로드를 이용하면 15일 정도로 운송기간이 대폭 줄어듭니다.

아시아와 유럽 사이 길목에서 물류 거점으로 부상하는 카자흐스탄은 한국에게도 적극적인 물류 투자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한국 경제가 역동적으로 꿈틀대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새로운 활력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카자흐스탄 호르고스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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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라시아 新실크로드, 물류 거점 부상
    • 입력 2017-01-17 06:57:54
    • 수정2017-01-17 07:08: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길목, 신실크로드의 한 가운데에 카자흐스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 이 유라시아 신실크로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장을 하준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과 중국 서쪽끝이 만나는 국경지역, 호르고스 입니다.

이곳 국경협력센터는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공동 개발해 지난 2012년 4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과 아시아 상품이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 빨간선만 넘으면 중국 땅입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비자 없이 30일 동안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입주한 상점은 3천여곳. 시중보다 30% 값이 싸 인기가 높습니다.

<녹취> 치잉화(중국 이닝시 거주) : "여기서 판매되는 한국 화장품의 품질이 좋아 자주 사러 옵니다."

의류, 전자제품 등 지난해 카자흐스탄으로 넘어간 화물은 1,460만 건이 넘었습니다.

<녹취> 부두코프(국경협력센터 국제관계국장) : "2016년 말까지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 3백만 명이 넘습니다."

호르고스가 중앙아시아로 통하는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에는 잘 닦인 교통망이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알뜬꼴 역.

명실공히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입니다.

중국 동부 해안에서 화물을 싣고 바닷길로 유럽까지 50일이 넘게 걸리지만 중국 내륙과 중앙아시아를 거치는 신실크로드를 이용하면 15일 정도로 운송기간이 대폭 줄어듭니다.

아시아와 유럽 사이 길목에서 물류 거점으로 부상하는 카자흐스탄은 한국에게도 적극적인 물류 투자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한국 경제가 역동적으로 꿈틀대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새로운 활력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카자흐스탄 호르고스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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