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에 숨기고 커피로 위장…마약 밀수 증가

입력 2017.01.17 (09:52) 수정 2017.01.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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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인천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 관련 범죄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마약을 과자나 커피로 위장하거나 게임기 안에 숨기는 등 기상천외한 수법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완에서 온 국제 소포에서 수상한 물체가 포착됩니다.

상자에 있던 중국식 화과자를 꺼내 가르자 필로폰이 가득 차 있습니다.

국내를 거쳐 일본과 호주 등으로 유통하려던 것으로, 6만 6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한 대학생이 캐나다 직구를 통해 주문한 게임기 안에는 대마 430g이 담겨있습니다.

대마를 원두커피로 위장하거나, 동화책 표지나 가죽 서류파일 안에 코카인을 넣는 등 마약을 숨기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됩니다.

이런식으로 지난해 인천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마약을 들여오거나 유통하다 적발된 마약 사범은 361명.

인천검찰청이 집중 단속에 나선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적발된 겁니다.

압수한 필로폰과 코카인만 각각 10kg으로, 시가 380억 원에 이릅니다.

검찰은 인터넷 해외 직구를 통한 일반인들의 마약 밀반입 시도가 늘면서 마약 밀수 경로도 다양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상진(인천지방검찰청 강력부 부장검사) :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해외에서 마약 구매가 상당히 용이하게 되다 보니까 일반인들도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게 되는 문제가..."

검찰은 올해도 인천세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마약 밀반입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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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에 숨기고 커피로 위장…마약 밀수 증가
    • 입력 2017-01-17 09:56:13
    • 수정2017-01-17 10: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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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인천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 관련 범죄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마약을 과자나 커피로 위장하거나 게임기 안에 숨기는 등 기상천외한 수법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완에서 온 국제 소포에서 수상한 물체가 포착됩니다.

상자에 있던 중국식 화과자를 꺼내 가르자 필로폰이 가득 차 있습니다.

국내를 거쳐 일본과 호주 등으로 유통하려던 것으로, 6만 6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한 대학생이 캐나다 직구를 통해 주문한 게임기 안에는 대마 430g이 담겨있습니다.

대마를 원두커피로 위장하거나, 동화책 표지나 가죽 서류파일 안에 코카인을 넣는 등 마약을 숨기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됩니다.

이런식으로 지난해 인천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마약을 들여오거나 유통하다 적발된 마약 사범은 361명.

인천검찰청이 집중 단속에 나선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적발된 겁니다.

압수한 필로폰과 코카인만 각각 10kg으로, 시가 380억 원에 이릅니다.

검찰은 인터넷 해외 직구를 통한 일반인들의 마약 밀반입 시도가 늘면서 마약 밀수 경로도 다양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상진(인천지방검찰청 강력부 부장검사) :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해외에서 마약 구매가 상당히 용이하게 되다 보니까 일반인들도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게 되는 문제가..."

검찰은 올해도 인천세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마약 밀반입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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