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67년 만의 ‘귀가’…9만여 구는 땅 속에

입력 2017.01.17 (21:30) 수정 2017.01.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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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설을 앞두고 67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국군 유해가 수 만여 구에 이릅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50년 8월, 북한군의 집중 공격을 막아내고, 부산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낙동강 전투.

격전을 치른 낙동강 전선에선, 수많은 국군들이 희생됐습니다.

수도사단 17연대 소속이었던 조영환 하사도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지난 2009년 3월 찾은 조 하사의 유해와 유품으로 7년여 간 신원확인 작업을 거친 끝에 설을 앞두고 극적으로 유가족을 찾았습니다.

<녹취> "조영환 님 신원확인 통지하러 왔습니다."

67년의 긴 기다림 끝에 아버지의 유품을 받아든 딸은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합니다.

<녹취> 조규순(故 조영환 하사 딸)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한 장 속에 오빠와의 추억을 고이 간직해온 여동생은 눈물로 편지를 전합니다.

<녹취> 조순환(故 조영환 하사 여동생) : "오빠, 덕분에 우린 이렇게 편안하게 잘 살았어요. 하늘 나라 가서 만납시다."

지난 2000년 이후 발굴된 전사자 유해는 9,550여 구.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에 안긴 전사자는 118명에 불과합니다.

아직 찾지 못한 전사자 유해가 휴전선 남쪽에만 9만여 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토지 개발과 유족 사망 등으로 유해 발굴과 감식은 더디기만 합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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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사자, 67년 만의 ‘귀가’…9만여 구는 땅 속에
    • 입력 2017-01-17 21:30:58
    • 수정2017-01-17 22: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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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설을 앞두고 67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국군 유해가 수 만여 구에 이릅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50년 8월, 북한군의 집중 공격을 막아내고, 부산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낙동강 전투.

격전을 치른 낙동강 전선에선, 수많은 국군들이 희생됐습니다.

수도사단 17연대 소속이었던 조영환 하사도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지난 2009년 3월 찾은 조 하사의 유해와 유품으로 7년여 간 신원확인 작업을 거친 끝에 설을 앞두고 극적으로 유가족을 찾았습니다.

<녹취> "조영환 님 신원확인 통지하러 왔습니다."

67년의 긴 기다림 끝에 아버지의 유품을 받아든 딸은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합니다.

<녹취> 조규순(故 조영환 하사 딸)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한 장 속에 오빠와의 추억을 고이 간직해온 여동생은 눈물로 편지를 전합니다.

<녹취> 조순환(故 조영환 하사 여동생) : "오빠, 덕분에 우린 이렇게 편안하게 잘 살았어요. 하늘 나라 가서 만납시다."

지난 2000년 이후 발굴된 전사자 유해는 9,550여 구.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에 안긴 전사자는 118명에 불과합니다.

아직 찾지 못한 전사자 유해가 휴전선 남쪽에만 9만여 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토지 개발과 유족 사망 등으로 유해 발굴과 감식은 더디기만 합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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