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미군 사격장 또 화재…대책 말로만
입력 2017.01.18 (21:40)
수정 2017.01.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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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포천의 미군 사격장에서 또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에도 미군 측이 즉시 진화작업을 하지 않아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소음과 오발 사고에 산불까지 이어지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2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불이 난 곳은 포천 미8군 영평사격장.
어제 낮 사격 훈련 중 시작된 불은 밤새 번져 20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 9시 40분에야 꺼졌습니다.
영평사격장 내 산불은 한 해에도 수십 차례 발생하지만 우리 소방인력이 접근할 수 없어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길년(포천사격장범대위 위원장) : "(미군 측이) 사격 중에 산불이 나면 산불을 먼저 끄고 나서 사격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오늘과 같은 경우 13시 50분 경에 산불이 났는데 진화하지 않은 거예요."
산불과 함께 야간 훈련으로 인한 소음 문제도 사격장이 생긴 1954년부터 60년 넘게 계속돼 왔습니다.
사격장 인근 마을에 총탄과 포탄이 떨어진 건 지난 한 해에만 12차례에 이릅니다.
오발사고와 산불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이렇게 천막을 치고 시위를 하고 있는데요 벌써 시위가 464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명숙(사격장 주변 마을 주민) : "저희가 여태껏 안보라는 굴레 때문에 피해를 보고 살았는데, 사람이 일단은 살고 봐야 하기 때문에 안전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다면 여기서는 저희는 살 수가 없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미군 사격훈련장인 포천 영평사격장.
주민들은 특별법을 통한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군과 우리 정부는 아직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경기도 포천의 미군 사격장에서 또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에도 미군 측이 즉시 진화작업을 하지 않아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소음과 오발 사고에 산불까지 이어지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2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불이 난 곳은 포천 미8군 영평사격장.
어제 낮 사격 훈련 중 시작된 불은 밤새 번져 20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 9시 40분에야 꺼졌습니다.
영평사격장 내 산불은 한 해에도 수십 차례 발생하지만 우리 소방인력이 접근할 수 없어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길년(포천사격장범대위 위원장) : "(미군 측이) 사격 중에 산불이 나면 산불을 먼저 끄고 나서 사격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오늘과 같은 경우 13시 50분 경에 산불이 났는데 진화하지 않은 거예요."
산불과 함께 야간 훈련으로 인한 소음 문제도 사격장이 생긴 1954년부터 60년 넘게 계속돼 왔습니다.
사격장 인근 마을에 총탄과 포탄이 떨어진 건 지난 한 해에만 12차례에 이릅니다.
오발사고와 산불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이렇게 천막을 치고 시위를 하고 있는데요 벌써 시위가 464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명숙(사격장 주변 마을 주민) : "저희가 여태껏 안보라는 굴레 때문에 피해를 보고 살았는데, 사람이 일단은 살고 봐야 하기 때문에 안전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다면 여기서는 저희는 살 수가 없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미군 사격훈련장인 포천 영평사격장.
주민들은 특별법을 통한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군과 우리 정부는 아직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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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의 미군 사격장에서 또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에도 미군 측이 즉시 진화작업을 하지 않아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소음과 오발 사고에 산불까지 이어지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2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불이 난 곳은 포천 미8군 영평사격장.
어제 낮 사격 훈련 중 시작된 불은 밤새 번져 20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 9시 40분에야 꺼졌습니다.
영평사격장 내 산불은 한 해에도 수십 차례 발생하지만 우리 소방인력이 접근할 수 없어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길년(포천사격장범대위 위원장) : "(미군 측이) 사격 중에 산불이 나면 산불을 먼저 끄고 나서 사격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오늘과 같은 경우 13시 50분 경에 산불이 났는데 진화하지 않은 거예요."
산불과 함께 야간 훈련으로 인한 소음 문제도 사격장이 생긴 1954년부터 60년 넘게 계속돼 왔습니다.
사격장 인근 마을에 총탄과 포탄이 떨어진 건 지난 한 해에만 12차례에 이릅니다.
오발사고와 산불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이렇게 천막을 치고 시위를 하고 있는데요 벌써 시위가 464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명숙(사격장 주변 마을 주민) : "저희가 여태껏 안보라는 굴레 때문에 피해를 보고 살았는데, 사람이 일단은 살고 봐야 하기 때문에 안전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다면 여기서는 저희는 살 수가 없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미군 사격훈련장인 포천 영평사격장.
주민들은 특별법을 통한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군과 우리 정부는 아직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경기도 포천의 미군 사격장에서 또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에도 미군 측이 즉시 진화작업을 하지 않아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소음과 오발 사고에 산불까지 이어지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2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불이 난 곳은 포천 미8군 영평사격장.
어제 낮 사격 훈련 중 시작된 불은 밤새 번져 20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 9시 40분에야 꺼졌습니다.
영평사격장 내 산불은 한 해에도 수십 차례 발생하지만 우리 소방인력이 접근할 수 없어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길년(포천사격장범대위 위원장) : "(미군 측이) 사격 중에 산불이 나면 산불을 먼저 끄고 나서 사격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오늘과 같은 경우 13시 50분 경에 산불이 났는데 진화하지 않은 거예요."
산불과 함께 야간 훈련으로 인한 소음 문제도 사격장이 생긴 1954년부터 60년 넘게 계속돼 왔습니다.
사격장 인근 마을에 총탄과 포탄이 떨어진 건 지난 한 해에만 12차례에 이릅니다.
오발사고와 산불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이렇게 천막을 치고 시위를 하고 있는데요 벌써 시위가 464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명숙(사격장 주변 마을 주민) : "저희가 여태껏 안보라는 굴레 때문에 피해를 보고 살았는데, 사람이 일단은 살고 봐야 하기 때문에 안전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다면 여기서는 저희는 살 수가 없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미군 사격훈련장인 포천 영평사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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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maria6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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