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치유재단, 위안부 할머니 위로금 회유 논란

입력 2017.01.19 (06:37) 수정 2017.01.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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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일 정부가 위안부 협상 타결이 발표된지 1년이 지났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협상 결과로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이 피해 할머니들을 회유해 일본 정부의 위로금을 받게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100세 생일을 맞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위안부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며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김 할머니는 최근 일본 정부의 예산으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위로금 1억 원을 받았습니다.

시민단체는 재단이 돈의 의미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할머니를 속였다며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김복득(할머니) : "무신 돈인데 그 돈이... 1억을 받았는가 5만원을 받았는가 내가 알게 뭐고, 안 봤는데. 다 돌려줘야지..."

시민단체는 재단 측이 또 다른 피해 할머니도 회유해 위로금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단 측은 가족과 할머니의 의사를 확인했고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허광무(사무처장/화해치유재단) : "다방면으로 연락을 해서 (할머니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음에 만나뵈러 가구요. 가족분의 입회하에 수용의사 확인한 다음에 지급절차를 거쳤어요."

합의 당시 생존 할머니 46명 가운데 재단의 돈을 받는 데 동의한 할머니는 34명.

김복득 할머니 등 12명은 한일 위안부 협상이 잘못됐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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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해치유재단, 위안부 할머니 위로금 회유 논란
    • 입력 2017-01-19 06:38:11
    • 수정2017-01-19 0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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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일 정부가 위안부 협상 타결이 발표된지 1년이 지났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협상 결과로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이 피해 할머니들을 회유해 일본 정부의 위로금을 받게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100세 생일을 맞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위안부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며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김 할머니는 최근 일본 정부의 예산으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위로금 1억 원을 받았습니다.

시민단체는 재단이 돈의 의미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할머니를 속였다며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김복득(할머니) : "무신 돈인데 그 돈이... 1억을 받았는가 5만원을 받았는가 내가 알게 뭐고, 안 봤는데. 다 돌려줘야지..."

시민단체는 재단 측이 또 다른 피해 할머니도 회유해 위로금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단 측은 가족과 할머니의 의사를 확인했고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허광무(사무처장/화해치유재단) : "다방면으로 연락을 해서 (할머니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음에 만나뵈러 가구요. 가족분의 입회하에 수용의사 확인한 다음에 지급절차를 거쳤어요."

합의 당시 생존 할머니 46명 가운데 재단의 돈을 받는 데 동의한 할머니는 34명.

김복득 할머니 등 12명은 한일 위안부 협상이 잘못됐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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