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유치원 교재비…알고보니 ‘뒷돈’

입력 2017.01.19 (17:12) 수정 2017.01.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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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치원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아이들 교재비가 좀 비싸다 싶을 때가 있었을텐데요,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들이 교재비를 부풀려 받고 뒷돈을 챙기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뒷돈을 챙기는 데엔 유령회사까지 동원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령회사를 세워 교재비를 빼돌린 유치원 원장과 어린이집 원장들이 적발됐습니다.

의정부지검 형사2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유치원 원장 28명과 어린이집 원장 22명, 교재회사 대표 1명 등 51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교재비를 부풀려 학부모들에게 비싸게 판매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돈을 빼돌리는 데엔 유령회사까지 동원됐습니다.

원장들은 친인척 명의로 유령회사를 설립해 이 회사 명의로 대출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부풀린 교재비는 판매 수수료로 조작해 유령회사에 되돌려주고 대출금을 갚았습니다.

마치 유령회사가 중간에서 교재를 공급하는 것처럼 꾸며 돈을 빼돌린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원장들이 빼돌린 돈은 모두 102억 원.

부풀려진 교재비는 실제 교재비보다 2~3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유령회사를 동원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이 뒷돈을 챙긴 경우는 처음 적발됐다며 영유아 교육기관의 재무회계규칙을 정립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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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유치원 교재비…알고보니 ‘뒷돈’
    • 입력 2017-01-19 17:14:33
    • 수정2017-01-19 17: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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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치원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아이들 교재비가 좀 비싸다 싶을 때가 있었을텐데요,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들이 교재비를 부풀려 받고 뒷돈을 챙기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뒷돈을 챙기는 데엔 유령회사까지 동원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령회사를 세워 교재비를 빼돌린 유치원 원장과 어린이집 원장들이 적발됐습니다.

의정부지검 형사2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유치원 원장 28명과 어린이집 원장 22명, 교재회사 대표 1명 등 51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교재비를 부풀려 학부모들에게 비싸게 판매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돈을 빼돌리는 데엔 유령회사까지 동원됐습니다.

원장들은 친인척 명의로 유령회사를 설립해 이 회사 명의로 대출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부풀린 교재비는 판매 수수료로 조작해 유령회사에 되돌려주고 대출금을 갚았습니다.

마치 유령회사가 중간에서 교재를 공급하는 것처럼 꾸며 돈을 빼돌린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원장들이 빼돌린 돈은 모두 102억 원.

부풀려진 교재비는 실제 교재비보다 2~3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유령회사를 동원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이 뒷돈을 챙긴 경우는 처음 적발됐다며 영유아 교육기관의 재무회계규칙을 정립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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