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여파 눈사태…30여 명 매몰

입력 2017.01.20 (09:42) 수정 2017.01.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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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에서 지진의 여파로 일어난 눈사태가 산간 마을의 호텔을 덮쳤습니다.

건물이 10미터 정도 밀려갈 정도로 강력한 눈사태였는데, 호텔 안에 있던 약 30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어제 새벽, 거대한 눈사태가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주에 있는 산간 마을 호텔을 덮쳤습니다.

구조대가 밤새 눈더미를 파헤친 끝에 호텔 안으로 간신히 진입했지만, 이미 건물 일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계단과 객실도 눈과 토사로 범벅이 됐습니다.

갑작스런 눈사태로 호텔 투숙객과 직원 등 약 30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눈 더미와 건물 잔해를 헤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생존자가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사태 현장 인근이 폭설로 대부분 도로가 끊긴 탓에, 구조작업은 중장비를 동원하지 못한 채 맨 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파올로 젠틸로니(이탈리아 총리) : "구조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눈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호텔은 원래 있던 위치에서 10m 가량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눈더미의 위력을 짐작하게 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며칠동안 최대 2m의 폭설이 내린 이 지역에는, 전날 규모 5.7의 지진과 여진이 잇따른 탓에, 지반이 약해져 눈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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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지진 여파 눈사태…30여 명 매몰
    • 입력 2017-01-20 09:43:22
    • 수정2017-01-20 11: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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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에서 지진의 여파로 일어난 눈사태가 산간 마을의 호텔을 덮쳤습니다. 건물이 10미터 정도 밀려갈 정도로 강력한 눈사태였는데, 호텔 안에 있던 약 30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어제 새벽, 거대한 눈사태가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주에 있는 산간 마을 호텔을 덮쳤습니다. 구조대가 밤새 눈더미를 파헤친 끝에 호텔 안으로 간신히 진입했지만, 이미 건물 일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계단과 객실도 눈과 토사로 범벅이 됐습니다. 갑작스런 눈사태로 호텔 투숙객과 직원 등 약 30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눈 더미와 건물 잔해를 헤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생존자가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사태 현장 인근이 폭설로 대부분 도로가 끊긴 탓에, 구조작업은 중장비를 동원하지 못한 채 맨 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파올로 젠틸로니(이탈리아 총리) : "구조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눈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호텔은 원래 있던 위치에서 10m 가량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눈더미의 위력을 짐작하게 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며칠동안 최대 2m의 폭설이 내린 이 지역에는, 전날 규모 5.7의 지진과 여진이 잇따른 탓에, 지반이 약해져 눈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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