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협력이 최선” 트럼프에 손 내미는 중국?

입력 2017.01.23 (20:35) 수정 2017.01.2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 우선주의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던 중국이 취임 직후에 관영 매체를 동원해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특히,한반도 비핵화 등에서 중국이 최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철 특파원! 대북 제재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이 북핵문제를 놓고, 미중간 협력을 강조했군요. 어떤 배경일까요?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중국 관영 매체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해 미·중 간의 협력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화통신 영문판은 '한반도 비핵화'에 있어서 중국보다 더 영향력 있고 대응 자원이 많은 협조자를 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트럼프가 밝힌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할 첨단 방어시스템 개발 계획'에 대해 중국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최근 마윈의 100만 개 일자리 약속을 예로 들면서, 중국의 투자가 미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협력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중국이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지만 양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부분도 있었죠?

<답변>
네, 역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둘러싼 타이완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였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 두 가지는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라며 협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 전에 '하나의 중국' 흔들기를 했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이 타이완 문제를 지렛대로 무역 갈등과 북핵문제에서 중국을 압박하거나 양보를 받아낼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죠.

중국은 이를 겨냥해 이 문제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한편으론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지만, 내심으론 우려하고 있는데, 단기적으론 관계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답변>
네, 중국내 대미관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트럼프 취임 이후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눈에 띄게 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무역분야에서 보복관세 부과나 환율조작국 지정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지며 보호주의는 보복을 불러올 뿐인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윈윈'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공약 가운데 '위대한 미국 재건'이 있는데 고용창출이나 인프라 재건 등에서 중국의 도움이 없이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런만큼 중국은 쉽게 결론을 내기보다 좀 더 지켜보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영토 문제에서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협력이 최선” 트럼프에 손 내미는 중국?
    • 입력 2017-01-23 20:33:32
    • 수정2017-01-23 21:00:29
    글로벌24
<앵커 멘트>

미국 우선주의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던 중국이 취임 직후에 관영 매체를 동원해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특히,한반도 비핵화 등에서 중국이 최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철 특파원! 대북 제재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이 북핵문제를 놓고, 미중간 협력을 강조했군요. 어떤 배경일까요?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중국 관영 매체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해 미·중 간의 협력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화통신 영문판은 '한반도 비핵화'에 있어서 중국보다 더 영향력 있고 대응 자원이 많은 협조자를 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트럼프가 밝힌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할 첨단 방어시스템 개발 계획'에 대해 중국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최근 마윈의 100만 개 일자리 약속을 예로 들면서, 중국의 투자가 미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협력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중국이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지만 양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부분도 있었죠?

<답변>
네, 역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둘러싼 타이완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였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 두 가지는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라며 협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 전에 '하나의 중국' 흔들기를 했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이 타이완 문제를 지렛대로 무역 갈등과 북핵문제에서 중국을 압박하거나 양보를 받아낼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죠.

중국은 이를 겨냥해 이 문제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한편으론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지만, 내심으론 우려하고 있는데, 단기적으론 관계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답변>
네, 중국내 대미관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트럼프 취임 이후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눈에 띄게 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무역분야에서 보복관세 부과나 환율조작국 지정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지며 보호주의는 보복을 불러올 뿐인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윈윈'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공약 가운데 '위대한 미국 재건'이 있는데 고용창출이나 인프라 재건 등에서 중국의 도움이 없이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런만큼 중국은 쉽게 결론을 내기보다 좀 더 지켜보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영토 문제에서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