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화재 원인은 ‘노후 절연장치’…전동차 60%가 화재 위험

입력 2017.01.24 (07:20) 수정 2017.01.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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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한 그제 서울 지하철 전동차 화재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노후된 절연장치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60%가 이런 화재 위험을 안고 운행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연기가 가득찬 지하철 역사.

당국의 조사 결과 처음 불이 시작된 곳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전동차 밑부분입니다.

전기 계통 이상으로 전력 공급이 자동으로 끊기자, 전동차 바퀴 바로 위에서 강한 불꽃이 튀었고, 이 때 생긴 강한 열이 플라스틱으로 된 '단류기함'을 태웠다는 겁니다.

<녹취> 서울메트로 관계자(음성변조) : "아크(불꽃)가 고압 고온이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녹아서 떨어지면서 발화가 된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 대비해 불꽃과 열을 차단할 수 있는 설비가 돼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전영석(한국교통대 철도운전시스템공학과 교수) : "지금까지 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됐던 건, 없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노후로 절연이 점점 약화돼서 그런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고..."

실제로 이번에 불이 난 전동차는 생산된지 28년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전동차의 60% 정도가 이렇게 20년이 넘은 노후 전동차입니다.

같은 화재 위험을 안고 달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김태호(서울 메트로 사장) : "현재 저희가 매년 노후화에 대한 안전 예산을 늘려가고는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일단 2, 3호 선의 노후전동차를 2022년까지 먼저 교체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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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4 07:28:45
    • 수정2017-01-24 1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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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한 그제 서울 지하철 전동차 화재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노후된 절연장치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60%가 이런 화재 위험을 안고 운행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연기가 가득찬 지하철 역사. 당국의 조사 결과 처음 불이 시작된 곳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전동차 밑부분입니다. 전기 계통 이상으로 전력 공급이 자동으로 끊기자, 전동차 바퀴 바로 위에서 강한 불꽃이 튀었고, 이 때 생긴 강한 열이 플라스틱으로 된 '단류기함'을 태웠다는 겁니다. <녹취> 서울메트로 관계자(음성변조) : "아크(불꽃)가 고압 고온이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녹아서 떨어지면서 발화가 된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 대비해 불꽃과 열을 차단할 수 있는 설비가 돼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전영석(한국교통대 철도운전시스템공학과 교수) : "지금까지 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됐던 건, 없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노후로 절연이 점점 약화돼서 그런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고..." 실제로 이번에 불이 난 전동차는 생산된지 28년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전동차의 60% 정도가 이렇게 20년이 넘은 노후 전동차입니다. 같은 화재 위험을 안고 달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김태호(서울 메트로 사장) : "현재 저희가 매년 노후화에 대한 안전 예산을 늘려가고는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일단 2, 3호 선의 노후전동차를 2022년까지 먼저 교체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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