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햇빛’으로 채소·과일 ‘쑥쑥’

입력 2017.01.24 (07:41) 수정 2017.01.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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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낮도 짧고 미세먼지농도도 높아지는 겨울은 그만큼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적은데요.

식물도 마찬가지겠죠, 부족한 자연광을 보완해 인공적으로 햇빛 효과를 내는 이른바 '보광재배'가 농가에서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미를 키우는 비닐 온실, 한낮인데도 시설 천장에는 고압 나트륨등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겨우내 부족한 일조량을 대신해 햇빛 역할을 해주는 보광등입니다.

장미는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색이 얼룩지지 않고 선명해지기 때문에 장미 농가의 30% 가량은 이처럼 인공 조명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광민(화훼농가) : "저걸(보광등) 켜 두면 수종 고유의 색깔을 찾기 때문에 시장에 나가도 남들보다 가격을 더 받기 때문에 (설치했습니다.)"

토마토 등 시설 채소 농가에서도 보광재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겨울 석달 동안 보광재배를 한 경우 자연광에만 의지한 것보다 딸기는 30%, 오이는 2배 가까이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겨울은 일조시간이 봄철의 70%정도까지 줄어드는데다 구름이나 미세먼지로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더 적어지면서 '인공햇빛'이 재배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준국(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장) : "날씨가 흐리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낮에 실시하면 보다 효과적입니다. 이럴때 보광해주면 작물의 생리장해나 병해충 발생도 줄일 수 있습니다."

보광등 백 개 정도를 다는데 천만 원 가량의 시설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매달 전기료도 부담해야하지만 적용하는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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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햇빛’으로 채소·과일 ‘쑥쑥’
    • 입력 2017-01-24 07:55:22
    • 수정2017-01-24 08: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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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낮도 짧고 미세먼지농도도 높아지는 겨울은 그만큼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적은데요.

식물도 마찬가지겠죠, 부족한 자연광을 보완해 인공적으로 햇빛 효과를 내는 이른바 '보광재배'가 농가에서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미를 키우는 비닐 온실, 한낮인데도 시설 천장에는 고압 나트륨등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겨우내 부족한 일조량을 대신해 햇빛 역할을 해주는 보광등입니다.

장미는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색이 얼룩지지 않고 선명해지기 때문에 장미 농가의 30% 가량은 이처럼 인공 조명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광민(화훼농가) : "저걸(보광등) 켜 두면 수종 고유의 색깔을 찾기 때문에 시장에 나가도 남들보다 가격을 더 받기 때문에 (설치했습니다.)"

토마토 등 시설 채소 농가에서도 보광재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겨울 석달 동안 보광재배를 한 경우 자연광에만 의지한 것보다 딸기는 30%, 오이는 2배 가까이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겨울은 일조시간이 봄철의 70%정도까지 줄어드는데다 구름이나 미세먼지로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더 적어지면서 '인공햇빛'이 재배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준국(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장) : "날씨가 흐리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낮에 실시하면 보다 효과적입니다. 이럴때 보광해주면 작물의 생리장해나 병해충 발생도 줄일 수 있습니다."

보광등 백 개 정도를 다는데 천만 원 가량의 시설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매달 전기료도 부담해야하지만 적용하는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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