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에 성폭행까지…이주여성 상대 범죄 증가

입력 2017.01.24 (19:17) 수정 2017.01.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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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헤어지자는 이주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차이나타운으로 알려진 서울 대림동입니다.

지난 7일 이곳에서 30대 중국인 이주여성 A씨가 40대 강 모 씨와 20대 박 모 씨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강 씨 등은 이곳 골목길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와 수갑을 이용해 피해자를 위협한 뒤 납치했습니다.

이들은 A씨를 경기도의 한 모텔로 데려가 3일간 감금하고 성폭행했습니다.

강 씨는 과거 동거했던 A씨가 이별을 통보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강 씨가 평소 수갑 등을 갖고 다니며 경찰관 행세를 했기 때문에 납치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사정에 어둡고 신분이 불안정한 외국인 이주여성의 약점을 이용한 범죄였습니다.

<인터뷰> 김연호(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5대 수사팀장) : "우리나라 사람과 같이 살아야 국적을 취득하거든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안하고..."

경찰이 운영하는 이주민 범죄상담센터에는 지난 해에만 100건의 범죄가 접수됐고 형사처벌 건수도 늘고 있습니다.

<녹취> 외국인 이주민 B씨(음성변조) : "당연히 무섭죠. 그냥 저런 일이 있구나 (했었는데) 정작 내가 당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경찰은 외국인 이주민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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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에 성폭행까지…이주여성 상대 범죄 증가
    • 입력 2017-01-24 19:18:25
    • 수정2017-01-24 21: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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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헤어지자는 이주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차이나타운으로 알려진 서울 대림동입니다.

지난 7일 이곳에서 30대 중국인 이주여성 A씨가 40대 강 모 씨와 20대 박 모 씨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강 씨 등은 이곳 골목길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와 수갑을 이용해 피해자를 위협한 뒤 납치했습니다.

이들은 A씨를 경기도의 한 모텔로 데려가 3일간 감금하고 성폭행했습니다.

강 씨는 과거 동거했던 A씨가 이별을 통보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강 씨가 평소 수갑 등을 갖고 다니며 경찰관 행세를 했기 때문에 납치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사정에 어둡고 신분이 불안정한 외국인 이주여성의 약점을 이용한 범죄였습니다.

<인터뷰> 김연호(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5대 수사팀장) : "우리나라 사람과 같이 살아야 국적을 취득하거든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안하고..."

경찰이 운영하는 이주민 범죄상담센터에는 지난 해에만 100건의 범죄가 접수됐고 형사처벌 건수도 늘고 있습니다.

<녹취> 외국인 이주민 B씨(음성변조) : "당연히 무섭죠. 그냥 저런 일이 있구나 (했었는데) 정작 내가 당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경찰은 외국인 이주민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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