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대형 고드름…자칫하면 ‘흉기 돌변’

입력 2017.01.24 (21:22) 수정 2017.01.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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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된 한파로 도심 건물 곳곳에는 커다란 고드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높은 곳에 있는 고드름은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하기도 하는데요,

고드름의 위험성과 대처법을 이세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7층 건물 배관을 타고 기다란 고드름 줄기가 생겼습니다.

출동한 소방관이 줄을 타고 내려와 드릴로 고드름을 깨부숩니다.

제거된 고드름은 땅에 떨어지자마자 산산조각이 납니다.

<녹취> 소방관 : "미끄러우니까 한 발 한 발 조심히 올라가"

건물 2층 지붕 밑 전선에도, 주택가 지붕 밑에도, 초고층 건물의 창가에도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이렇게 눈 온 뒤 갑자기 날이 추워졌을 땐 녹은 눈이 처마 밑으로 내려오다 얼면서 대형 고드름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정금자(서울시 강북구) : "빨리 몸을 움직이는 사람은 좋은데 노약자들은 둔하잖아. 떨어지면은 (사고)방지가 안 되지."

높은 곳에서 떨어진 고드름은 치명적입니다.

아파트 2~3층 높이인 10m에서 1kg 얼음을 떨어뜨려 봤더니 스티로폼 보드가 큰 구멍을 내면서 부서집니다.

<인터뷰> 이흥식(서울 노원소방서 수락 119안전센터) : "높을수록 속도가 빨라져서 밑에 사람의 몸에 맞았을 때는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떨어진 고드름이 차 유리창을 뚫기도 하고, 몇 년 전 대전에선 길 가던 50대 여성이 아파트 18층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고 숨졌습니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 접수된 고드름 제거 출동 건수만 2천4백여 건.

혹한기인 1월에 60%가 집중됩니다.

<인터뷰> 신경호(서울 강북소방서 현장대응단) : "손이 닿는 곳이나 단층 건물인 경우에는 개인이 제거해도 좋지만 큰 고드름이나 높은 곳에 고드름이 생기면 직접 하지 마시고 119에 신고하시면(조치해드리겠습니다.)"

특히 내일(25일)부터는 낮 기온이 당분간 영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여 고드름 사고에 대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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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대형 고드름…자칫하면 ‘흉기 돌변’
    • 입력 2017-01-24 21:23:35
    • 수정2017-01-25 09: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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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된 한파로 도심 건물 곳곳에는 커다란 고드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높은 곳에 있는 고드름은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하기도 하는데요, 고드름의 위험성과 대처법을 이세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7층 건물 배관을 타고 기다란 고드름 줄기가 생겼습니다. 출동한 소방관이 줄을 타고 내려와 드릴로 고드름을 깨부숩니다. 제거된 고드름은 땅에 떨어지자마자 산산조각이 납니다. <녹취> 소방관 : "미끄러우니까 한 발 한 발 조심히 올라가" 건물 2층 지붕 밑 전선에도, 주택가 지붕 밑에도, 초고층 건물의 창가에도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이렇게 눈 온 뒤 갑자기 날이 추워졌을 땐 녹은 눈이 처마 밑으로 내려오다 얼면서 대형 고드름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정금자(서울시 강북구) : "빨리 몸을 움직이는 사람은 좋은데 노약자들은 둔하잖아. 떨어지면은 (사고)방지가 안 되지." 높은 곳에서 떨어진 고드름은 치명적입니다. 아파트 2~3층 높이인 10m에서 1kg 얼음을 떨어뜨려 봤더니 스티로폼 보드가 큰 구멍을 내면서 부서집니다. <인터뷰> 이흥식(서울 노원소방서 수락 119안전센터) : "높을수록 속도가 빨라져서 밑에 사람의 몸에 맞았을 때는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떨어진 고드름이 차 유리창을 뚫기도 하고, 몇 년 전 대전에선 길 가던 50대 여성이 아파트 18층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고 숨졌습니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 접수된 고드름 제거 출동 건수만 2천4백여 건. 혹한기인 1월에 60%가 집중됩니다. <인터뷰> 신경호(서울 강북소방서 현장대응단) : "손이 닿는 곳이나 단층 건물인 경우에는 개인이 제거해도 좋지만 큰 고드름이나 높은 곳에 고드름이 생기면 직접 하지 마시고 119에 신고하시면(조치해드리겠습니다.)" 특히 내일(25일)부터는 낮 기온이 당분간 영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여 고드름 사고에 대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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