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이하’ 자면 시력장애 위험 3배

입력 2017.01.25 (07:40) 수정 2017.01.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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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어젯밤 몇 시간 주무셨습니까?

하루 5시간 이하로 자면 시력장애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낮의 자외선만 눈 건강을 해치는 줄 알았는데, 밤의 수면부족도 한몫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평소 수면시간이 5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

잠을 설친 날이면, 시력이 유난히 떨어집니다.

<인터뷰> 신영호(부산시 북구) : "날 새는 경우도 있죠. 깨서 그 다음 날 많이 피로해요. 시력 같은 것이 원래도 나쁘지만 더 나빠 보이는 것 같고."

일시적 증상이나 피곤해서라고 여기기 쉽지만 수면 부족이 실제로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성인 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5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7시간을 자는 사람에 비해, 시력장애 위험이 3.2배 높았습니다.

만성적으로 잠이 부족하면 안경을 써도 교정시력이 0.3을 넘지 못하는 시력장애가 온다는 말입니다.

잠을 자야 눈도 쉴 수 있고 낮 동안 쌓인 활성산소가 제거되는데, 수면이 부족하면 활성산소가 눈물에 축적돼 각막을 손상시키는 겁니다.

수면시간과 시력장애의 관련성을 과학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주천기(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 : "활성산소가 굉장히 높으면 각막 상피세포를 굉장히 죽이게 되는 역할을 하고, 또 각막상피는 죽게 되면 다시 재생을 해야 되는데 이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눈 건강을 위해서는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적정 수면시간인 7~8시간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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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시간 이하’ 자면 시력장애 위험 3배
    • 입력 2017-01-25 07:46:34
    • 수정2017-01-25 08: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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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어젯밤 몇 시간 주무셨습니까?

하루 5시간 이하로 자면 시력장애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낮의 자외선만 눈 건강을 해치는 줄 알았는데, 밤의 수면부족도 한몫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평소 수면시간이 5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

잠을 설친 날이면, 시력이 유난히 떨어집니다.

<인터뷰> 신영호(부산시 북구) : "날 새는 경우도 있죠. 깨서 그 다음 날 많이 피로해요. 시력 같은 것이 원래도 나쁘지만 더 나빠 보이는 것 같고."

일시적 증상이나 피곤해서라고 여기기 쉽지만 수면 부족이 실제로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성인 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5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7시간을 자는 사람에 비해, 시력장애 위험이 3.2배 높았습니다.

만성적으로 잠이 부족하면 안경을 써도 교정시력이 0.3을 넘지 못하는 시력장애가 온다는 말입니다.

잠을 자야 눈도 쉴 수 있고 낮 동안 쌓인 활성산소가 제거되는데, 수면이 부족하면 활성산소가 눈물에 축적돼 각막을 손상시키는 겁니다.

수면시간과 시력장애의 관련성을 과학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주천기(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 : "활성산소가 굉장히 높으면 각막 상피세포를 굉장히 죽이게 되는 역할을 하고, 또 각막상피는 죽게 되면 다시 재생을 해야 되는데 이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눈 건강을 위해서는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적정 수면시간인 7~8시간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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