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겠다던 ‘인공증우’ 차일피일

입력 2017.01.26 (07:37) 수정 2017.01.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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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각해지자 경기도가 '인공증우'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계획 발표 4달이 넘도록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해마다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반복되자 경기도가 지난해 9월 '인공증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서해안으로 미세먼지가 접근할 때 비를 내려 먼지의 양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발표 4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녹취>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하는 거는 하는데 시기적이라든지 어떤 계획을 가지고 할 건지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인공증우 실험에 꼭 필요한 비행기조차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계획을 추진할 태스크포스도 구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관련 예산도 내년까지 21억 원을 투입하겠다던 것이 올해 3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다양한 검증이 필요한 계획에 충분한 규모인지 의문입니다.

<인터뷰> 김순태(아주대 교수) : "강우 강도라든가 강우 지속시간, 그리고 입자의 크기 특성에 따라서 제거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험을 통한 검증 단계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경기도는 5, 6월 실험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시기도 논란입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 결과 미세먼지가 매년 5월까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실험 시기를 제때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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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잡겠다던 ‘인공증우’ 차일피일
    • 입력 2017-01-26 07:43:28
    • 수정2017-01-26 07: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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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각해지자 경기도가 '인공증우'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계획 발표 4달이 넘도록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해마다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반복되자 경기도가 지난해 9월 '인공증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서해안으로 미세먼지가 접근할 때 비를 내려 먼지의 양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발표 4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녹취>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하는 거는 하는데 시기적이라든지 어떤 계획을 가지고 할 건지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인공증우 실험에 꼭 필요한 비행기조차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계획을 추진할 태스크포스도 구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관련 예산도 내년까지 21억 원을 투입하겠다던 것이 올해 3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다양한 검증이 필요한 계획에 충분한 규모인지 의문입니다.

<인터뷰> 김순태(아주대 교수) : "강우 강도라든가 강우 지속시간, 그리고 입자의 크기 특성에 따라서 제거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험을 통한 검증 단계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경기도는 5, 6월 실험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시기도 논란입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 결과 미세먼지가 매년 5월까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실험 시기를 제때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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