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 장벽 건설 강행…멕시코 반발

입력 2017.01.26 (21:33) 수정 2017.01.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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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표적 대선 공약이었던 멕시코 국경의 장벽건설 명령에 서명하고 그 비용도 멕시코에 부담케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외교적 마찰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재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일부에 설치돼 있는 장벽입니다.

이 장벽을 국경 전체로 확대하고 더 튼튼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설치하겠다는 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입니다.

트럼프는 이를 위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대통령) : "국경이 없는 국가는 국가가 아닙니다. 오늘 이후로 미국은 국경을 통제하는 나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공사는 바로 시작하고 비용은 우선 미국 돈으로 충당하겠지만, 차후 멕시코에 100%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대통령은 즉각 유감의 뜻을 밝히고 비용 부담도 거부했습니다.

<녹취> 페냐 니에토(멕시코 대통령) : "제가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멕시코는 어떠한 장벽에도 돈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미국-멕시코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벽을 건설하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거라는 얘기도 돌고 있습니다.

<녹취> 라미레스(멕시코 시민) : "미국이 장벽을 세우더라도 저는 장벽 높이의 사다리를 가져와서 장벽을 넘어갈 겁니다."

멕시코에선 인종차별을 이유로 미국을 국제기구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양국간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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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국경 장벽 건설 강행…멕시코 반발
    • 입력 2017-01-26 21:36:10
    • 수정2017-01-26 22: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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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표적 대선 공약이었던 멕시코 국경의 장벽건설 명령에 서명하고 그 비용도 멕시코에 부담케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외교적 마찰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재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일부에 설치돼 있는 장벽입니다.

이 장벽을 국경 전체로 확대하고 더 튼튼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설치하겠다는 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입니다.

트럼프는 이를 위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대통령) : "국경이 없는 국가는 국가가 아닙니다. 오늘 이후로 미국은 국경을 통제하는 나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공사는 바로 시작하고 비용은 우선 미국 돈으로 충당하겠지만, 차후 멕시코에 100%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대통령은 즉각 유감의 뜻을 밝히고 비용 부담도 거부했습니다.

<녹취> 페냐 니에토(멕시코 대통령) : "제가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멕시코는 어떠한 장벽에도 돈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미국-멕시코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벽을 건설하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거라는 얘기도 돌고 있습니다.

<녹취> 라미레스(멕시코 시민) : "미국이 장벽을 세우더라도 저는 장벽 높이의 사다리를 가져와서 장벽을 넘어갈 겁니다."

멕시코에선 인종차별을 이유로 미국을 국제기구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양국간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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