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설 명절인데…더 외롭고 슬픈 노인들

입력 2017.01.26 (21:37) 수정 2017.01.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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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식들은 고향 갈 생각에, 부모들은 찾아 올 가족 생각에 들뜬 하루를 보내셨죠.

그런데 명절이 더 외롭고 슬픈 노인들도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최승자 할머니는 20년 전 남편과 사별했습니다.

가족사진 하나 없는 단촐한 방.

불편한 몸을 일으켜 혼자 만의 밥상을 준비합니다.

곧 설 명절이지만, 찬거리가 더 늘진 않았습니다.

<인터뷰> 최승자(독거노인) : "오는 사람이 있으면 색다르게 나물이라도 하겠지만, 오는 사람도 없고, 가는 사람도 없으니까."

연휴가 시작되면 바깥 외출도, 이웃집에 놀러가는 것도 되도록 줄일 생각입니다.

<인터뷰> "(명절에는) 문 딱 걸어 잠그고 그냥, 방에 앉아 있어요. (왜요?) 남들은 다 자식들이 와서 북적거리고 노는데..."

노부부만 사는 집을 주민복지센터 직원들이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집을 찾아준 사람들과 명절 안부를 주고받다 보면, 연락이 끊긴 자식들이 더 생각납니다.

<인터뷰> 김동철 : "돈을 줘서 반갑습니까. 전화를 해줘서 좋습니까. 전화 많이 해주는 게 제일 예쁘다고."

한 통신사의 설문조사에서, 네티즌 10명 가운데 6명은 "명절에 고향 대신 해외여행을 간다"에 찬성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4명 가운데 1명, 144만 명은 혼자 살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척을 찾아 오고 가는 명절에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우리 사회의 그늘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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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설 명절인데…더 외롭고 슬픈 노인들
    • 입력 2017-01-26 21:38:53
    • 수정2017-01-26 21:55:0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명절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식들은 고향 갈 생각에, 부모들은 찾아 올 가족 생각에 들뜬 하루를 보내셨죠.

그런데 명절이 더 외롭고 슬픈 노인들도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최승자 할머니는 20년 전 남편과 사별했습니다.

가족사진 하나 없는 단촐한 방.

불편한 몸을 일으켜 혼자 만의 밥상을 준비합니다.

곧 설 명절이지만, 찬거리가 더 늘진 않았습니다.

<인터뷰> 최승자(독거노인) : "오는 사람이 있으면 색다르게 나물이라도 하겠지만, 오는 사람도 없고, 가는 사람도 없으니까."

연휴가 시작되면 바깥 외출도, 이웃집에 놀러가는 것도 되도록 줄일 생각입니다.

<인터뷰> "(명절에는) 문 딱 걸어 잠그고 그냥, 방에 앉아 있어요. (왜요?) 남들은 다 자식들이 와서 북적거리고 노는데..."

노부부만 사는 집을 주민복지센터 직원들이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집을 찾아준 사람들과 명절 안부를 주고받다 보면, 연락이 끊긴 자식들이 더 생각납니다.

<인터뷰> 김동철 : "돈을 줘서 반갑습니까. 전화를 해줘서 좋습니까. 전화 많이 해주는 게 제일 예쁘다고."

한 통신사의 설문조사에서, 네티즌 10명 가운데 6명은 "명절에 고향 대신 해외여행을 간다"에 찬성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4명 가운데 1명, 144만 명은 혼자 살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척을 찾아 오고 가는 명절에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우리 사회의 그늘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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