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협박성 폭언”…진실 공방

입력 2017.01.26 (23:07) 수정 2017.01.2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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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씨 측이 특검 조사에서 "삼족을 멸하겠다"는 등의 폭언과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은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지난해 12월 24일 특검 조사에서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경재(변호사) : "삼족을 멸한다는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그런 말을 했고, 딸, 손자까지 세상에 얼굴을 들고 살지 못하게 하겠다라는 등..."

부부장 검사가 2시간 동안 변호인 없이 조사했고, 항의를 하고나서야 변호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사가 돌아간 상황에 부부장 검사가 대통령과 공동체라는 사실을 자백하라며 여러번 소리를 질렀고, 이후 부장검사가 최 씨를 방으로 불러 새벽 1시까지 폭언과 위협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CCTV 영상 등을 공개해야 하고, 제3의 기관에 수사 의뢰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은 변호인이 원하는대로 면담과정에 참여했고, 강압수사나 자백강요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특검과 해당 검사들의 신뢰와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특검은 또 부장검사 방에 CCTV는 없지만 최씨와 면담 때 밖에 있던 여자교도관이 고성이 오간 것을 듣지 못했고, 복도 CCTV 확인결과 최 씨는 오후 11시 56분에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특검에 소환되면서 강압 수사를 받았다고 고성을 질렀던 최 씨는 오늘은 아무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특검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는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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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6 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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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 측이 특검 조사에서 "삼족을 멸하겠다"는 등의 폭언과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은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지난해 12월 24일 특검 조사에서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경재(변호사) : "삼족을 멸한다는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그런 말을 했고, 딸, 손자까지 세상에 얼굴을 들고 살지 못하게 하겠다라는 등..."

부부장 검사가 2시간 동안 변호인 없이 조사했고, 항의를 하고나서야 변호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사가 돌아간 상황에 부부장 검사가 대통령과 공동체라는 사실을 자백하라며 여러번 소리를 질렀고, 이후 부장검사가 최 씨를 방으로 불러 새벽 1시까지 폭언과 위협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CCTV 영상 등을 공개해야 하고, 제3의 기관에 수사 의뢰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은 변호인이 원하는대로 면담과정에 참여했고, 강압수사나 자백강요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특검과 해당 검사들의 신뢰와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특검은 또 부장검사 방에 CCTV는 없지만 최씨와 면담 때 밖에 있던 여자교도관이 고성이 오간 것을 듣지 못했고, 복도 CCTV 확인결과 최 씨는 오후 11시 56분에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특검에 소환되면서 강압 수사를 받았다고 고성을 질렀던 최 씨는 오늘은 아무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특검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는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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