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떡국 만들기 정말 쉽쥬?”…‘백종원 표’ 떡국

입력 2017.01.27 (08:35) 수정 2017.01.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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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오늘부터 설 연휴죠.

설 앞두고 귀성길 오른 분도 있고 설음식 준비에 분주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영현 앵커도 음식 만들 때 거드시나요?

남자들은 먹기 바쁜 게 사실이죠.

전이나 찜 이런 거는 사실 난이도 높아서 손대기 겁나고 떡국 정도는 해볼까 싶기도 한데요,

정지주 기자는 어떤가요?

<기자 멘트>

저도 주로 설거지 담당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떡국 끓이는 거에는 저도 욕심냅니다.

떡국, 설날 아침에 꼭 먹어야 합니다.

떡국 한 그릇 먹어야, 한 살 더 먹을 수 있다고 하죠.

떡국 속 하얀 떡엔 ‘지난해의 묵은 때는 씻어내고 새해는 순수하고 흠 없이 맞으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양지로 푹 우려낸 국물, 황백 지단 고명과 실고추까지 정갈하게 담아낸 떡국도 좋습니다.

하지만 정말 쉽게 떡국 끓이는 비법이 있다고 해서 배워봤는데요.

이분이 만들면 어떤 음식이든 정말 쉽고 맛있게 되는 듯합니다.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온 가족이 모이는 설입니다.

따끈한 떡국 기본이죠.

길고 쫄깃한 떡은 장수를 뜻하고 동그란 가래떡은 그 모양이 엽전과 비슷하다고 해서 부를 상징하는데요.

그래서 떡국은 풍요와 장수를 담은 음식입니다.

어느 집이나 다 끓이는 떡국, 요리 고수의 맛은 어떨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간단하쥬? 쉽쥬?’ 이렇게 말하며 주부들이 따라 하고 싶은 조리법을 알리는 분, ‘백주부, 백선생’ 등으로 익숙한 요리 연구가 백종원 씨입니다.

<인터뷰> 정지주(기자) : “당장 내일이면 설이예요. 오늘 주부님들 설음식 준비하느라고 엄청 바쁘실 텐데요. 설하면 딱 이 음식, 오늘 생각하신 게 어떤 건가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떡국은 드셔야죠. 이 방송 보시고 주부님들 오늘 쉬시라 그러시고요. 아버님이 한번 해보실 정도로 쉽습니다.”

콩나물국보다 더 쉽다는 떡국 재료입니다.

흰 떡과 소고기, 파는 필수고요.

마늘과 각종 기본양념 필요합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떡국이니까 떡은 있어야겠죠? 떡은 그냥 쓰는 것 보다는 한 번 씻어서 써야겠죠? 씻어서 건져 놓으면 됩니다. 그럼 우리가 오늘은 4인분 기준으로 해볼까요? 정지주 기자님 4인분 담아보시죠.”

떡국 만들 때 헷갈리는 것 중 하나, 바로 1인분의 떡 양인데요.

늘 양을 못 맞춰 국물이 많거나 모자랐죠.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대부분 헷갈리시죠?”

<인터뷰> 정지주(기자) : “제 손으로 하라는 거죠?”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밥공기, 밥공기에 덜어서요. 떡을 밥공기에 담으면서 먹을 사람의 양을 상상하면서 담는 거예요. 남편분이신가요?”

<인터뷰> 정지주(기자) : “아니요, 아들 거예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밥 많이 먹네요.”

<인터뷰> 정지주(기자) : “큰 애는 소밥 먹어요. 둘째는 조금 넣고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이 집 식구들이 많이 먹는구나.”

<인터뷰> 정지주(기자) : “4인분 한다고 했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아따, 양 많다. 그렇죠?”

제가 좀 많이 담았나요?

진땀 좀 뺐습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떡은 양 가늠이 되게 힘들다고 생각하시는데요. 밥공기 하나가 1인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다음에 고기. 고기는 좀 있어야겠죠? 집에 쇠고기가 없고 돼지고기가 있다고 하면 은근히 돼지고기로 떡국을 끓여도 맛있습니다. 그다음에 굴로 끓여도 맛있고요. 이거는 불고기 거리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기름기도 적당히 있는데요. 이 정도만 가지고 끓여도 충분합니다. 식구들 고기 좋아하나요?”

<인터뷰> 정지주(기자) : “불고기 완전히 사랑하죠.”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그럼 고기를 좀 많이 넣어야겠군요. 고기 크기는 정확하게 써실 필요 없습니다. 대충 썰면 됩니다. 이렇게 하시고 준비하실 건요. 고기를 푹 끓여서 육수를 안 내고 하더라도 육수를 낸 것 같은 깊은 맛 알려드릴게요. 참기름과 식용유, 그다음에 정체불명의 소스 한 가지가 오늘의 사기팁 되겠습니다.”

식용유와 참기름 활용법 먼저 알아봅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식용유하고 참기름을 넣고 고기를 볶아주는 거예요. 참기름과 식용유를 섞어서 고기를 볶아주면 참기름 맛이 깊은 맛으로 바뀌어요.” 식용유와 참기름을 함께 넣고 볶으면 고기에 고소한 향과 맛이 배서 그럴싸한 국물이 나오는데요.

백종원표 떡국 국물 첫 비법입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그럼 언제까지 볶아야 하면 이렇게 고기에 핏기가 가실 때까지요, 보이시죠? 핏기가 없어졌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걸 하나 알려드릴게요. 처음부터 물을 한 공기나 반 공기만 넣는 거예요. 고기 구워 먹을 때 우리 보통 밑간하잖아요. 끓이는 것도 밑간이 필요한데요. 고기를 물로 밑간 해버리는 겁니다. 간장을 넣고 소금을 넣고 밑간을 하면 고기 안으로 양념 맛이 다 뱁니다. 그러면 나중에 물을 많이 넣고 끓여도 고기를 씹을 때, 고기가 약간 간이 밴 맛이 느껴져요.”

물 한 공기에, 국간장 두 큰 술 넣고 바짝 졸이는 게 중요한데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이제 여기다가 물을 넣을 건데요. 물의 양은 보통 두세 공기만 더 잡으면 돼요.”

주부 9단들도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국물 잡기죠.

물은 떡을 넣은 밥공기 횟수에 두 그릇 더하면 된다는데요.

저희는 4인분이니까 물은 총 여섯 공기를 넣었습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지금 국물이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사이에 뭐 할까요? 떡국 위에 올릴거나 좀 준비해 볼까요? 필요한 파.”

<인터뷰> 정지주(기자) : “칼질 한번 보여주시나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칼질이요? 칼질이 뭐 힘들 게 뭐 있어요. 그리고 진짜 사기 팁을 하나 보여드리면요. 지금 아무도 주방에 못 들어오게 했잖아요. 아무도 안 볼 때 파를 이렇게 쌓아 놓은 다음에 칼을 딱 들고 써는 거예요. 한번 해보세요.”

저도 한 번 따라 해 봤는데요.

요란한 칼 소리 듣고 얼핏 도마에 썰어 놓은 파 보면 가족들.

좀 놀랄 것 같죠?

<인터뷰> 정지주(기자) : “그럴싸하죠?”

어깨 한껏 올려줄 파도 준비했겠다.

지단 만들어 볼까요?

흰자, 노른자 갈라 황백 지단 만드는 건 난이도가 있죠?

오늘은 쉽게 갑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황백지단이 아니라 그냥 지단을 부칠 거예요. 그냥 풀어주시면 돼요. 문제는 달걀이 걸쭉해서 프라이팬에 잘 안 풀려요. 삭~ 이렇게 잘 퍼져야 하거든요.”

자, 여기서 지단을 쉽게 만드는 백종원표 신의 한 수.

바로 달걀에 물을 살짝 넣는 겁니다.

이 물이 중요한 팁이라는데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물을 넣으니까 잘 풀어지죠? 그리고 센 불에 해서 약간 모양은 안 나지만 확 볶아 부쳐낸 달걀을 떡국에 올려놨을 때가 맛은 더 있어요. 약한 불에 지단을 부치면 모양은 예쁜데 달걀의 고소한 맛은 없습니다. 그다음에 뒤집는 게 어려워요. 아주 조심스럽게…”

<인터뷰> 정지주(기자) : “찢어졌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그런데 지단 찢어지는 거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채 썰 거기 때문에…”

하지만 살짝 당황한 것 같은데요.

지단은 표면이 고루 익으면 젓가락을 이용해 싹 뒤집으면 됩니다.

센 불에 해서 노릇하고 또 고소합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그다음에 이런 지단도 있잖아요. 지단을 이렇게 접어주시면 되는데요. 이거는 쉽겠죠? 중요한 건 최대한 얇게 써는 겁니다.”

어려우면 두툼하게 썰어도 되는데요.

하지만 얇게 썰수록 그 모양이 예쁘다고 하죠.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지단을 준비하는 동안 떡국 육수 끓어올랐죠? 끓어오르면 국물이 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습니다. 떡국은 물에 안 불리고 살짝 씻어낸 거 그렇죠? 그냥 넣으시면 돼요. 필요한 거는 간 마늘. 한국 음식에 꼭 필요한 거죠. 일단 이 정도만 넣을게요. 다른 냄새 날 재료들이 없잖아요. 조금만 넣으셔도 돼요. 여기서 이제 마지막 팁이 이겁니다.”

백 선생 표 떡국의 마지막 팁.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겉절이나 김치 담글 때 쓰는 액젓입니다. 여기서 떡국 마무리 간을 소금이나 간장으로 하지 말고 액젓으로 간하신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까나리 액젓, 멸치 액젓, 그다음에 참치 액젓, 액젓은 다 괜찮아요. 액젓은 끓어오르기 전에 넣으면 돼요. 그래야 떡국이 끓으면서 액젓의 비릿한 맛은 날아가고 감칠맛만 남아요.”

액젓 하면 김치 담글 때 쓰는 거로 여겼죠.

좀 생소한데요.

이렇게 하면 우리 입은 양지로 우려낸 국물이라고 속는다고 합니다.

백종원 씨는 액젓을 사기 팁이라고 했는데요.

<인터뷰> 정지주(기자) : “와.”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감칠맛 확 나죠? 액젓 넣으면 이렇게 돼요. 액젓이 천연 조미료라 떡국에 액젓을 넣으면 맛이 풍부해져요.”

떡국은 액젓을 넣고 한 번 더 한소끔 끓이면 되는데요.

마무리로 달걀도 풀어봤습니다.

달걀 풀 때도 백 선생님의 방법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여기에도 마찬가지로 달걀 푸실 때, 달걀은 노랗고 하얀 게 섞여 있어야 떡국이 그럴싸해 보이잖아요. 달걀을 너무 풀어서 완전히 노란 색깔이 되면 모양이 별로 안 예쁘거든요.

떡국 달걀이 보들보들 해지려면 지단 만들 때처럼 여기에도 물을 살짝 넣고 풀면 좋다고 해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이 상태에서 마무리로 준비했던 파. 삭삭. 아시죠? 음식 할 때 내가 입으로 소리 내야 더 맛있다는 거요.”

음식을 정말 즐겁게 만들죠?

삭삭, 파조차도 이리 즐겁게 넣네요.

떡국과 함께 보글보글 끓여주면 고대하던 백종원 표 쇠고기 떡국 완성입니다.

그릇에 예쁘게 옮겨 담고 지단과 김가루, 취향에 맞게 후춧가루도 솔솔 뿌려줍니다.

이렇게 해서 쇠고기 떡국이 완성됐습니다.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그 맛 제대로 기대가 됩니다.

정말 기다리던 시식 시간.

특별한 식재료 없었습니다.

흔히 먹던 불고기와 익숙한 양념을 넣었죠.

조리법이 어려운 것 아니었습니다.

말이 나오지 않는 맛이었죠.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국물 좋죠?”

<인터뷰> 정지주(기자) : “네, 국물이 진짜 최고인데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괜찮죠?”

<인터뷰> 정지주(기자) : “진짜 맛있는데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십 몇 분 만에 끓여서 어머니 가져다 드리면 깜짝 놀랄 거예요. 그런데 잘못하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떡국을 드신 이후로 어머님이 부엌에 안 가는 수가 생깁니다.”

<인터뷰> 정지주(기자) : “아빠들만 계속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백종원표 쇠고기 떡국 정리해볼까요?

목등심은 참기름과 식용유를 한 큰 술씩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물 한 공기, 국간장 두 큰 술을 넣는데요.

고기가 간장 양념에 바짝 조르면 물을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보글보글, 고기 육수가 끓으면 씻어둔 떡과 간 마늘 한 큰 술을 넣고 액젓으로 간을 맞추는데요.

여기에 달걀물에 파를 얹고 살짝 끓이면 뜨끈한 쇠고기 떡국 완성입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자녀분들이나 아버님들 한 번 너무 쉬우니까요, 떡국 한 번 해보세요. 어머님들 엄청난 감동하실 겁니다.“ <인터뷰> 정지주(기자) : “떡국 정말 맛깔나고 쉽고 재미있게 잘 배워봤습니다. 선생님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격식 제대로 갖춘 떡국도 좋습니다.

오늘 배운 쉽고 사랑 담긴 떡국도 좋죠.

떡국과 함께 명절이 풍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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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떡국 만들기 정말 쉽쥬?”…‘백종원 표’ 떡국
    • 입력 2017-01-27 08:35:58
    • 수정2017-01-27 09: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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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오늘부터 설 연휴죠.

설 앞두고 귀성길 오른 분도 있고 설음식 준비에 분주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영현 앵커도 음식 만들 때 거드시나요?

남자들은 먹기 바쁜 게 사실이죠.

전이나 찜 이런 거는 사실 난이도 높아서 손대기 겁나고 떡국 정도는 해볼까 싶기도 한데요,

정지주 기자는 어떤가요?

<기자 멘트>

저도 주로 설거지 담당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떡국 끓이는 거에는 저도 욕심냅니다.

떡국, 설날 아침에 꼭 먹어야 합니다.

떡국 한 그릇 먹어야, 한 살 더 먹을 수 있다고 하죠.

떡국 속 하얀 떡엔 ‘지난해의 묵은 때는 씻어내고 새해는 순수하고 흠 없이 맞으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양지로 푹 우려낸 국물, 황백 지단 고명과 실고추까지 정갈하게 담아낸 떡국도 좋습니다.

하지만 정말 쉽게 떡국 끓이는 비법이 있다고 해서 배워봤는데요.

이분이 만들면 어떤 음식이든 정말 쉽고 맛있게 되는 듯합니다.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온 가족이 모이는 설입니다.

따끈한 떡국 기본이죠.

길고 쫄깃한 떡은 장수를 뜻하고 동그란 가래떡은 그 모양이 엽전과 비슷하다고 해서 부를 상징하는데요.

그래서 떡국은 풍요와 장수를 담은 음식입니다.

어느 집이나 다 끓이는 떡국, 요리 고수의 맛은 어떨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간단하쥬? 쉽쥬?’ 이렇게 말하며 주부들이 따라 하고 싶은 조리법을 알리는 분, ‘백주부, 백선생’ 등으로 익숙한 요리 연구가 백종원 씨입니다.

<인터뷰> 정지주(기자) : “당장 내일이면 설이예요. 오늘 주부님들 설음식 준비하느라고 엄청 바쁘실 텐데요. 설하면 딱 이 음식, 오늘 생각하신 게 어떤 건가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떡국은 드셔야죠. 이 방송 보시고 주부님들 오늘 쉬시라 그러시고요. 아버님이 한번 해보실 정도로 쉽습니다.”

콩나물국보다 더 쉽다는 떡국 재료입니다.

흰 떡과 소고기, 파는 필수고요.

마늘과 각종 기본양념 필요합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떡국이니까 떡은 있어야겠죠? 떡은 그냥 쓰는 것 보다는 한 번 씻어서 써야겠죠? 씻어서 건져 놓으면 됩니다. 그럼 우리가 오늘은 4인분 기준으로 해볼까요? 정지주 기자님 4인분 담아보시죠.”

떡국 만들 때 헷갈리는 것 중 하나, 바로 1인분의 떡 양인데요.

늘 양을 못 맞춰 국물이 많거나 모자랐죠.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대부분 헷갈리시죠?”

<인터뷰> 정지주(기자) : “제 손으로 하라는 거죠?”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밥공기, 밥공기에 덜어서요. 떡을 밥공기에 담으면서 먹을 사람의 양을 상상하면서 담는 거예요. 남편분이신가요?”

<인터뷰> 정지주(기자) : “아니요, 아들 거예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밥 많이 먹네요.”

<인터뷰> 정지주(기자) : “큰 애는 소밥 먹어요. 둘째는 조금 넣고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이 집 식구들이 많이 먹는구나.”

<인터뷰> 정지주(기자) : “4인분 한다고 했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아따, 양 많다. 그렇죠?”

제가 좀 많이 담았나요?

진땀 좀 뺐습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떡은 양 가늠이 되게 힘들다고 생각하시는데요. 밥공기 하나가 1인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다음에 고기. 고기는 좀 있어야겠죠? 집에 쇠고기가 없고 돼지고기가 있다고 하면 은근히 돼지고기로 떡국을 끓여도 맛있습니다. 그다음에 굴로 끓여도 맛있고요. 이거는 불고기 거리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기름기도 적당히 있는데요. 이 정도만 가지고 끓여도 충분합니다. 식구들 고기 좋아하나요?”

<인터뷰> 정지주(기자) : “불고기 완전히 사랑하죠.”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그럼 고기를 좀 많이 넣어야겠군요. 고기 크기는 정확하게 써실 필요 없습니다. 대충 썰면 됩니다. 이렇게 하시고 준비하실 건요. 고기를 푹 끓여서 육수를 안 내고 하더라도 육수를 낸 것 같은 깊은 맛 알려드릴게요. 참기름과 식용유, 그다음에 정체불명의 소스 한 가지가 오늘의 사기팁 되겠습니다.”

식용유와 참기름 활용법 먼저 알아봅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식용유하고 참기름을 넣고 고기를 볶아주는 거예요. 참기름과 식용유를 섞어서 고기를 볶아주면 참기름 맛이 깊은 맛으로 바뀌어요.” 식용유와 참기름을 함께 넣고 볶으면 고기에 고소한 향과 맛이 배서 그럴싸한 국물이 나오는데요.

백종원표 떡국 국물 첫 비법입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그럼 언제까지 볶아야 하면 이렇게 고기에 핏기가 가실 때까지요, 보이시죠? 핏기가 없어졌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걸 하나 알려드릴게요. 처음부터 물을 한 공기나 반 공기만 넣는 거예요. 고기 구워 먹을 때 우리 보통 밑간하잖아요. 끓이는 것도 밑간이 필요한데요. 고기를 물로 밑간 해버리는 겁니다. 간장을 넣고 소금을 넣고 밑간을 하면 고기 안으로 양념 맛이 다 뱁니다. 그러면 나중에 물을 많이 넣고 끓여도 고기를 씹을 때, 고기가 약간 간이 밴 맛이 느껴져요.”

물 한 공기에, 국간장 두 큰 술 넣고 바짝 졸이는 게 중요한데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이제 여기다가 물을 넣을 건데요. 물의 양은 보통 두세 공기만 더 잡으면 돼요.”

주부 9단들도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국물 잡기죠.

물은 떡을 넣은 밥공기 횟수에 두 그릇 더하면 된다는데요.

저희는 4인분이니까 물은 총 여섯 공기를 넣었습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지금 국물이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사이에 뭐 할까요? 떡국 위에 올릴거나 좀 준비해 볼까요? 필요한 파.”

<인터뷰> 정지주(기자) : “칼질 한번 보여주시나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칼질이요? 칼질이 뭐 힘들 게 뭐 있어요. 그리고 진짜 사기 팁을 하나 보여드리면요. 지금 아무도 주방에 못 들어오게 했잖아요. 아무도 안 볼 때 파를 이렇게 쌓아 놓은 다음에 칼을 딱 들고 써는 거예요. 한번 해보세요.”

저도 한 번 따라 해 봤는데요.

요란한 칼 소리 듣고 얼핏 도마에 썰어 놓은 파 보면 가족들.

좀 놀랄 것 같죠?

<인터뷰> 정지주(기자) : “그럴싸하죠?”

어깨 한껏 올려줄 파도 준비했겠다.

지단 만들어 볼까요?

흰자, 노른자 갈라 황백 지단 만드는 건 난이도가 있죠?

오늘은 쉽게 갑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황백지단이 아니라 그냥 지단을 부칠 거예요. 그냥 풀어주시면 돼요. 문제는 달걀이 걸쭉해서 프라이팬에 잘 안 풀려요. 삭~ 이렇게 잘 퍼져야 하거든요.”

자, 여기서 지단을 쉽게 만드는 백종원표 신의 한 수.

바로 달걀에 물을 살짝 넣는 겁니다.

이 물이 중요한 팁이라는데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물을 넣으니까 잘 풀어지죠? 그리고 센 불에 해서 약간 모양은 안 나지만 확 볶아 부쳐낸 달걀을 떡국에 올려놨을 때가 맛은 더 있어요. 약한 불에 지단을 부치면 모양은 예쁜데 달걀의 고소한 맛은 없습니다. 그다음에 뒤집는 게 어려워요. 아주 조심스럽게…”

<인터뷰> 정지주(기자) : “찢어졌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그런데 지단 찢어지는 거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채 썰 거기 때문에…”

하지만 살짝 당황한 것 같은데요.

지단은 표면이 고루 익으면 젓가락을 이용해 싹 뒤집으면 됩니다.

센 불에 해서 노릇하고 또 고소합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그다음에 이런 지단도 있잖아요. 지단을 이렇게 접어주시면 되는데요. 이거는 쉽겠죠? 중요한 건 최대한 얇게 써는 겁니다.”

어려우면 두툼하게 썰어도 되는데요.

하지만 얇게 썰수록 그 모양이 예쁘다고 하죠.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지단을 준비하는 동안 떡국 육수 끓어올랐죠? 끓어오르면 국물이 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습니다. 떡국은 물에 안 불리고 살짝 씻어낸 거 그렇죠? 그냥 넣으시면 돼요. 필요한 거는 간 마늘. 한국 음식에 꼭 필요한 거죠. 일단 이 정도만 넣을게요. 다른 냄새 날 재료들이 없잖아요. 조금만 넣으셔도 돼요. 여기서 이제 마지막 팁이 이겁니다.”

백 선생 표 떡국의 마지막 팁.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겉절이나 김치 담글 때 쓰는 액젓입니다. 여기서 떡국 마무리 간을 소금이나 간장으로 하지 말고 액젓으로 간하신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까나리 액젓, 멸치 액젓, 그다음에 참치 액젓, 액젓은 다 괜찮아요. 액젓은 끓어오르기 전에 넣으면 돼요. 그래야 떡국이 끓으면서 액젓의 비릿한 맛은 날아가고 감칠맛만 남아요.”

액젓 하면 김치 담글 때 쓰는 거로 여겼죠.

좀 생소한데요.

이렇게 하면 우리 입은 양지로 우려낸 국물이라고 속는다고 합니다.

백종원 씨는 액젓을 사기 팁이라고 했는데요.

<인터뷰> 정지주(기자) : “와.”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감칠맛 확 나죠? 액젓 넣으면 이렇게 돼요. 액젓이 천연 조미료라 떡국에 액젓을 넣으면 맛이 풍부해져요.”

떡국은 액젓을 넣고 한 번 더 한소끔 끓이면 되는데요.

마무리로 달걀도 풀어봤습니다.

달걀 풀 때도 백 선생님의 방법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여기에도 마찬가지로 달걀 푸실 때, 달걀은 노랗고 하얀 게 섞여 있어야 떡국이 그럴싸해 보이잖아요. 달걀을 너무 풀어서 완전히 노란 색깔이 되면 모양이 별로 안 예쁘거든요.

떡국 달걀이 보들보들 해지려면 지단 만들 때처럼 여기에도 물을 살짝 넣고 풀면 좋다고 해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이 상태에서 마무리로 준비했던 파. 삭삭. 아시죠? 음식 할 때 내가 입으로 소리 내야 더 맛있다는 거요.”

음식을 정말 즐겁게 만들죠?

삭삭, 파조차도 이리 즐겁게 넣네요.

떡국과 함께 보글보글 끓여주면 고대하던 백종원 표 쇠고기 떡국 완성입니다.

그릇에 예쁘게 옮겨 담고 지단과 김가루, 취향에 맞게 후춧가루도 솔솔 뿌려줍니다.

이렇게 해서 쇠고기 떡국이 완성됐습니다.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그 맛 제대로 기대가 됩니다.

정말 기다리던 시식 시간.

특별한 식재료 없었습니다.

흔히 먹던 불고기와 익숙한 양념을 넣었죠.

조리법이 어려운 것 아니었습니다.

말이 나오지 않는 맛이었죠.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국물 좋죠?”

<인터뷰> 정지주(기자) : “네, 국물이 진짜 최고인데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괜찮죠?”

<인터뷰> 정지주(기자) : “진짜 맛있는데요.”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십 몇 분 만에 끓여서 어머니 가져다 드리면 깜짝 놀랄 거예요. 그런데 잘못하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떡국을 드신 이후로 어머님이 부엌에 안 가는 수가 생깁니다.”

<인터뷰> 정지주(기자) : “아빠들만 계속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백종원표 쇠고기 떡국 정리해볼까요?

목등심은 참기름과 식용유를 한 큰 술씩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물 한 공기, 국간장 두 큰 술을 넣는데요.

고기가 간장 양념에 바짝 조르면 물을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보글보글, 고기 육수가 끓으면 씻어둔 떡과 간 마늘 한 큰 술을 넣고 액젓으로 간을 맞추는데요.

여기에 달걀물에 파를 얹고 살짝 끓이면 뜨끈한 쇠고기 떡국 완성입니다.

<인터뷰> 백종원(요리연구가) : “자녀분들이나 아버님들 한 번 너무 쉬우니까요, 떡국 한 번 해보세요. 어머님들 엄청난 감동하실 겁니다.“ <인터뷰> 정지주(기자) : “떡국 정말 맛깔나고 쉽고 재미있게 잘 배워봤습니다. 선생님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격식 제대로 갖춘 떡국도 좋습니다.

오늘 배운 쉽고 사랑 담긴 떡국도 좋죠.

떡국과 함께 명절이 풍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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