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승객, 미국행 거부돼”…트럼프 ‘반 난민’ 첫 적용

입력 2017.01.29 (06:02) 수정 2017.01.2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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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반 난민' 정책에 따라 이슬람권 국적자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입국이 거부당한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 뉴욕으로 떠나려던 이라크인 5명과 예멘인 1명이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미국비자를 갖고 있었지만 미국행 비행기에 타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반 난민' 행정명령에 서명한지 하루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미국은 이라크, 시리아, 이란 등 이슬람권 7개 나라를 테러 위험국으로 지목해 입국과 비자발급을 일시 중단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도 4개월간 중단했습니다.

심지어 미국 영주권자까지도 입국을 금지 하는 등 유례없는 조치로 탑승거부와 억류 사태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이란은 미국인의 이란 입국을 금지하는 맞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녹취>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지금은 장벽을 쌓을 때가 아니다. 그들은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잊은 듯하다,국가 간 장벽이 있다면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

미국내에서도 반발이 확산되면서 억만장자 워런 버핏과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 했고, 노벨상 수상자 등 미국 학자 2천여 명이 온라인 반대 청원에 서명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이주기구도 난민을 환영해온 미국의 전통을 지켜달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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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슬림 승객, 미국행 거부돼”…트럼프 ‘반 난민’ 첫 적용
    • 입력 2017-01-29 06:04:05
    • 수정2017-01-29 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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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반 난민' 정책에 따라 이슬람권 국적자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입국이 거부당한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 뉴욕으로 떠나려던 이라크인 5명과 예멘인 1명이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미국비자를 갖고 있었지만 미국행 비행기에 타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반 난민' 행정명령에 서명한지 하루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미국은 이라크, 시리아, 이란 등 이슬람권 7개 나라를 테러 위험국으로 지목해 입국과 비자발급을 일시 중단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도 4개월간 중단했습니다.

심지어 미국 영주권자까지도 입국을 금지 하는 등 유례없는 조치로 탑승거부와 억류 사태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이란은 미국인의 이란 입국을 금지하는 맞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녹취>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지금은 장벽을 쌓을 때가 아니다. 그들은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잊은 듯하다,국가 간 장벽이 있다면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

미국내에서도 반발이 확산되면서 억만장자 워런 버핏과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 했고, 노벨상 수상자 등 미국 학자 2천여 명이 온라인 반대 청원에 서명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이주기구도 난민을 환영해온 미국의 전통을 지켜달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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