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쓰레기 수북…재활용 분리 엉망

입력 2017.01.31 (06:39) 수정 2017.01.3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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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 연휴가 끝난 도심 곳곳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강추위 속에서도 환경미화원이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고생을 하고있는데요.

특히 분리 배출이 안된 쓰레기가 적지 않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 연휴 마지막 날.

골목길 구석마다 쓰레기가 수북합니다.

과일을 포장했던 스티로폼과 종이 상자, 일반 쓰레기봉투까지 한데 뒤섞여 있습니다.

<녹취> 김유희(서울시 종로구) : "명절이라서 음식량도 많고 쓰레기가 많은데... (설 전보다) 배는 많아요."

또 다른 동네 주택가,

이곳은 집집마다 내놓은 쓰레기가 골목길을 따라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연휴 기간 수거 작업이 중단되다 보니 사흘 치 설 쓰레기가 그대로 쌓인 겁니다.

<녹취> 최병삼(환경미화원) : "오늘 안 하면 내일 낮까지 가요. 그래서 오늘 연휴 쓰레기 작업을 마무리해 버리려고요. 이 상태로 가면 밤 12시 정도(에 끝날 거 같아요.)"

분리 배출은 제대로 돼 있을까?

비닐봉지를 뜯자 플라스틱 용기에 통조림 캔, 유리병에 이어 샤워기까지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재활용 쓰레기와 함께 나오기도 합니다.

<녹취> 김재덕(서울시 종로구청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반장) : "비닐도 이렇게 이물질이 묻은 건 재활용이 될 수 없습니다. 깨끗한 비닐만 별도로 (분리배출) 하셔야 되고..."

재활용 쓰레기가 모이는 선별장입니다.

분리 배출이 제대로 안 되다 보니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재활용 선별장 직원 : "깨진 유리 같은 것, 그런 것도 봉지에 담아갖고 찔리는 경우가 많아요."

반입된 쓰레기 중 실제 재활용이 이뤄지는 건 40%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로 적발된 경우는 10만 9천여 건, 즐거운 설 연휴의 끝, 쓰레기를 제대로 배출하고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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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쓰레기 수북…재활용 분리 엉망
    • 입력 2017-01-31 06:40:40
    • 수정2017-01-31 07:15: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명절 연휴가 끝난 도심 곳곳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강추위 속에서도 환경미화원이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고생을 하고있는데요.

특히 분리 배출이 안된 쓰레기가 적지 않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 연휴 마지막 날.

골목길 구석마다 쓰레기가 수북합니다.

과일을 포장했던 스티로폼과 종이 상자, 일반 쓰레기봉투까지 한데 뒤섞여 있습니다.

<녹취> 김유희(서울시 종로구) : "명절이라서 음식량도 많고 쓰레기가 많은데... (설 전보다) 배는 많아요."

또 다른 동네 주택가,

이곳은 집집마다 내놓은 쓰레기가 골목길을 따라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연휴 기간 수거 작업이 중단되다 보니 사흘 치 설 쓰레기가 그대로 쌓인 겁니다.

<녹취> 최병삼(환경미화원) : "오늘 안 하면 내일 낮까지 가요. 그래서 오늘 연휴 쓰레기 작업을 마무리해 버리려고요. 이 상태로 가면 밤 12시 정도(에 끝날 거 같아요.)"

분리 배출은 제대로 돼 있을까?

비닐봉지를 뜯자 플라스틱 용기에 통조림 캔, 유리병에 이어 샤워기까지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재활용 쓰레기와 함께 나오기도 합니다.

<녹취> 김재덕(서울시 종로구청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반장) : "비닐도 이렇게 이물질이 묻은 건 재활용이 될 수 없습니다. 깨끗한 비닐만 별도로 (분리배출) 하셔야 되고..."

재활용 쓰레기가 모이는 선별장입니다.

분리 배출이 제대로 안 되다 보니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재활용 선별장 직원 : "깨진 유리 같은 것, 그런 것도 봉지에 담아갖고 찔리는 경우가 많아요."

반입된 쓰레기 중 실제 재활용이 이뤄지는 건 40%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로 적발된 경우는 10만 9천여 건, 즐거운 설 연휴의 끝, 쓰레기를 제대로 배출하고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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