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빨간불’ 봅슬레이 대표팀, 부진 이유는?

입력 2017.01.31 (21:48) 수정 2017.01.3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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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모지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봅슬레이 대표팀이 최근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세계 1위였던 원윤종-서영우 조가 월드컵 10위권 밖으로까지 밀리면서 평창올림픽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입니다.

출발 속도 4.87초로 무난하게 시작했지만, 레이스 중반 흔들리며 세 차례 트랙에 부딪히고 맙니다.

<녹취> "3번 강하게 부딪혔습니다. 114.8km가 나오는데 출전자 중 가장 느린 속도입니다."

원윤종-서영우의 최종 순위는 16위.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과 확연히 비교되는 성적입니다.

문제는 대표팀의 성적 부진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난 시즌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한 상승세를 탔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첫 대회인 휘슬러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메달권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장비 담당 코치를 교체했고, 비시즌 기간 국산 썰매를 타는 등 변화를 시도했는데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예상보다 이른 세계 정상 등극으로,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약해진 점도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평창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독일과 라트비아 등 썰매 강국들의 도전이 더욱 거세진 점도 부담입니다.

<인터뷰> 강광배(한체대 교수) : "(썰매 강국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는 이번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기력과 새로운 장비로 실력이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위기의 봅슬레이 대표팀은 이번 주말 이글스 월드컵에 출전한 뒤, 3월 평창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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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빨간불’ 봅슬레이 대표팀, 부진 이유는?
    • 입력 2017-01-31 21:56:25
    • 수정2017-01-31 22: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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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모지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봅슬레이 대표팀이 최근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세계 1위였던 원윤종-서영우 조가 월드컵 10위권 밖으로까지 밀리면서 평창올림픽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입니다.

출발 속도 4.87초로 무난하게 시작했지만, 레이스 중반 흔들리며 세 차례 트랙에 부딪히고 맙니다.

<녹취> "3번 강하게 부딪혔습니다. 114.8km가 나오는데 출전자 중 가장 느린 속도입니다."

원윤종-서영우의 최종 순위는 16위.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과 확연히 비교되는 성적입니다.

문제는 대표팀의 성적 부진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난 시즌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한 상승세를 탔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첫 대회인 휘슬러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메달권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장비 담당 코치를 교체했고, 비시즌 기간 국산 썰매를 타는 등 변화를 시도했는데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예상보다 이른 세계 정상 등극으로,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약해진 점도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평창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독일과 라트비아 등 썰매 강국들의 도전이 더욱 거세진 점도 부담입니다.

<인터뷰> 강광배(한체대 교수) : "(썰매 강국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는 이번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기력과 새로운 장비로 실력이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위기의 봅슬레이 대표팀은 이번 주말 이글스 월드컵에 출전한 뒤, 3월 평창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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