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에 낙상사고…겨울철 산행 주의보

입력 2017.02.01 (07:17) 수정 2017.02.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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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 덮인 산을 오르는 건 겨울철에만 느낄 수 있는 재미죠.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겨울 산행에 나섰다가 얼음에 미끄러져 다치거나 저체온 상태로 탈진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출을 보려고 산에 오른 70대 남성.

발목을 크게 다쳐 옴짝달싹 못 하고 들것에 실립니다.

<녹취> 구조대원 : "자, 들어요! 하나 둘 셋! 자, 조금만 더! 하나, 둘!"

결국 119 헬기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구조됩니다.

겨울철에는 등산로가 얼어붙어 순식간에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인터뷰> 송명희·김양현(광주시 북구) : "(바위가) 얼잖아요. 모르고 그러다 보면 미끄러울 때가 있어요. 너무 땀을 많이 흘려 버리면 올라왔을 때 많이 춥잖아요."

등산 문화가 확산되면서 겨울 등산객은 5년 만에 40%가 늘었습니다.

그만큼 사고도 많아져서 3년 동안 4천여 건이 일어났고, 6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이종언(광주소방안전본부 산악구조대) :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길에서 낙상하는 사고나 추운 날씨로 인하여 저체온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녹취>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자, 어깨 풀어주시고요."

등반에 앞서 체조를 하면 체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순발력을 향상시켜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젠 등 겨울 장비는 필수입니다.

산을 오르다 다쳤을 때는 이렇게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산악 구급함을 이용해서 간단한 응급 처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산행은 2명 이상 함께 하는 게 안전하고, 길을 잃었을 때는 위치를 알 수 있는 국가지점번호판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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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체온증에 낙상사고…겨울철 산행 주의보
    • 입력 2017-02-01 07:21:03
    • 수정2017-02-01 08: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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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산을 오르는 건 겨울철에만 느낄 수 있는 재미죠.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겨울 산행에 나섰다가 얼음에 미끄러져 다치거나 저체온 상태로 탈진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출을 보려고 산에 오른 70대 남성.

발목을 크게 다쳐 옴짝달싹 못 하고 들것에 실립니다.

<녹취> 구조대원 : "자, 들어요! 하나 둘 셋! 자, 조금만 더! 하나, 둘!"

결국 119 헬기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구조됩니다.

겨울철에는 등산로가 얼어붙어 순식간에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인터뷰> 송명희·김양현(광주시 북구) : "(바위가) 얼잖아요. 모르고 그러다 보면 미끄러울 때가 있어요. 너무 땀을 많이 흘려 버리면 올라왔을 때 많이 춥잖아요."

등산 문화가 확산되면서 겨울 등산객은 5년 만에 40%가 늘었습니다.

그만큼 사고도 많아져서 3년 동안 4천여 건이 일어났고, 6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이종언(광주소방안전본부 산악구조대) :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길에서 낙상하는 사고나 추운 날씨로 인하여 저체온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녹취>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자, 어깨 풀어주시고요."

등반에 앞서 체조를 하면 체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순발력을 향상시켜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젠 등 겨울 장비는 필수입니다.

산을 오르다 다쳤을 때는 이렇게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산악 구급함을 이용해서 간단한 응급 처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산행은 2명 이상 함께 하는 게 안전하고, 길을 잃었을 때는 위치를 알 수 있는 국가지점번호판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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