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반도체 호황 1월 수출 11.2%↑…일부 품목 편중

입력 2017.02.01 (21:10) 수정 2017.02.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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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좋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403억 달러,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증가했습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이란 성적은 4년 만입니다.

지난해 1월 수출이 워낙 좋지 않았던터라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설 연휴로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부족했던만큼 의미 있는 수치입니다.

특히 우리 수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중국 수출이 13.5% 늘었습니다.

석 달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도 33개월 만이라, 긍정적 지표이긴 한데, 이런 상승세가 지속할지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수출 효자 품목이 몇몇에 편중돼 있고,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바람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한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반도체 부품, 창업 초기부터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 최근에는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출 목표를 크게 늘렸습니다.

<인터뷰> 정영배((주)ISC 대표) :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돼서 지명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 회사의 수출 목표는 (매출 대비) 70%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와 함께, 세계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40% 이상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던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전체 수출도 좋아진 겁니다.

석유 제품과 석유 화학, 디스플레이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의 수출은 크게 줄었습니다.

수출 효자 품목이 편중된, 우리 산업 구조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여기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세계 무역질서 등 각종 변수는 여전한 악재입니다.

<녹취> 채희봉(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수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의 확대, 중국의 성장둔화 등 하방 리스크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상 최악을 기록하다 이제야 한숨 돌린 수출, 국제유가 상승 등 외적인 영향이 컸던 만큼 본격적인 회복세로 볼지는 몇 달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정부 진단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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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2-01 22: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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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좋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403억 달러,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증가했습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이란 성적은 4년 만입니다.

지난해 1월 수출이 워낙 좋지 않았던터라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설 연휴로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부족했던만큼 의미 있는 수치입니다.

특히 우리 수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중국 수출이 13.5% 늘었습니다.

석 달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도 33개월 만이라, 긍정적 지표이긴 한데, 이런 상승세가 지속할지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수출 효자 품목이 몇몇에 편중돼 있고,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바람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한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반도체 부품, 창업 초기부터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 최근에는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출 목표를 크게 늘렸습니다.

<인터뷰> 정영배((주)ISC 대표) :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돼서 지명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 회사의 수출 목표는 (매출 대비) 70%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와 함께, 세계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40% 이상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던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전체 수출도 좋아진 겁니다.

석유 제품과 석유 화학, 디스플레이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의 수출은 크게 줄었습니다.

수출 효자 품목이 편중된, 우리 산업 구조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여기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세계 무역질서 등 각종 변수는 여전한 악재입니다.

<녹취> 채희봉(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수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의 확대, 중국의 성장둔화 등 하방 리스크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상 최악을 기록하다 이제야 한숨 돌린 수출, 국제유가 상승 등 외적인 영향이 컸던 만큼 본격적인 회복세로 볼지는 몇 달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정부 진단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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