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日 환율 조작”…엔·유로 가치 폭등

입력 2017.02.01 (21:15) 수정 2017.02.01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이번에는 일본과 중국, 독일을 상대로 환율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미국에 파는 수출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건데요,

외환시장이 바로 요동을 쳤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경영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 작심한 듯 중국과 일본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과 일본이 무슨 일을 해 왔는지 보세요. 그들은 외환시장을 조작해서 통화가치를 떨어뜨렸습니다. 우리는 멍청이처럼 앉아만 있었습니다."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은 독일을 겨냥했습니다.

독일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서 미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일본과 독일은 환율을 조작한 적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금융 정책은 2%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는 비판은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외환시장은 바로 출렁였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 속에 훌쩍 치솟았던 달러화 가치는 대선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엔화와 유로화의 가치는 크게 올랐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도 중국, 일본, 독일과 함께 환율 관찰 대상국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中·日 환율 조작”…엔·유로 가치 폭등
    • 입력 2017-02-01 21:19:46
    • 수정2017-02-01 22:15:37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이번에는 일본과 중국, 독일을 상대로 환율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미국에 파는 수출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건데요,

외환시장이 바로 요동을 쳤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경영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 작심한 듯 중국과 일본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과 일본이 무슨 일을 해 왔는지 보세요. 그들은 외환시장을 조작해서 통화가치를 떨어뜨렸습니다. 우리는 멍청이처럼 앉아만 있었습니다."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은 독일을 겨냥했습니다.

독일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서 미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일본과 독일은 환율을 조작한 적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금융 정책은 2%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는 비판은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외환시장은 바로 출렁였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 속에 훌쩍 치솟았던 달러화 가치는 대선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엔화와 유로화의 가치는 크게 올랐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도 중국, 일본, 독일과 함께 환율 관찰 대상국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