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반군 무장해제 시작…범죄조직도 영입 시도

입력 2017.02.02 (06:27) 수정 2017.02.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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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이 정부와의 평화협정에 따라 무장해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범죄조직에서도 반군이 관리해오던 마약 밀매 등 불법 사업을 차지하기 위해 반군 영입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콜롬비아무장혁명군 게릴라들이 주둔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평화협정 통과 이후 반군 조직원들은 운동을 하거나, 체스와 그림 등 여가 생활을 즐기며 사회 복귀를 준비해 왔습니다.

<인터뷰> 빌라(반군 조직원) : "많은 사람이 게릴라 조직원들을 나쁜 괴물처럼 생각하지만, 우리도 다양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군 조직원들은 콜롬비아 전국 26곳에 마련된 비무장지대로 이동해 유엔의 참관 아래 무기를 반납하게 됩니다.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은 조직원 6천3백 명이 비무장지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왈테르(반군 부사령관) : "비무장지대에 집결한 뒤에 우리는 먼저 무기와 개인 소지품 등 모든 것을 정부 측에 넘겨줘야 합니다."

한편 마약 범죄조직들이 반군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한 범죄조직은 정부가 2년 동안 반군 조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생활비보다 2배 이상 많은 4,300만 페소, 약 1,700만 원을 주겠다고 제시하고 세력 확장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범죄조직들이 반군이 관리해온 마약 재배지 등 불법사업을 인수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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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반군 무장해제 시작…범죄조직도 영입 시도
    • 입력 2017-02-02 06:28:19
    • 수정2017-02-02 08: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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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이 정부와의 평화협정에 따라 무장해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범죄조직에서도 반군이 관리해오던 마약 밀매 등 불법 사업을 차지하기 위해 반군 영입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콜롬비아무장혁명군 게릴라들이 주둔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평화협정 통과 이후 반군 조직원들은 운동을 하거나, 체스와 그림 등 여가 생활을 즐기며 사회 복귀를 준비해 왔습니다.

<인터뷰> 빌라(반군 조직원) : "많은 사람이 게릴라 조직원들을 나쁜 괴물처럼 생각하지만, 우리도 다양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군 조직원들은 콜롬비아 전국 26곳에 마련된 비무장지대로 이동해 유엔의 참관 아래 무기를 반납하게 됩니다.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은 조직원 6천3백 명이 비무장지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왈테르(반군 부사령관) : "비무장지대에 집결한 뒤에 우리는 먼저 무기와 개인 소지품 등 모든 것을 정부 측에 넘겨줘야 합니다."

한편 마약 범죄조직들이 반군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한 범죄조직은 정부가 2년 동안 반군 조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생활비보다 2배 이상 많은 4,300만 페소, 약 1,700만 원을 주겠다고 제시하고 세력 확장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범죄조직들이 반군이 관리해온 마약 재배지 등 불법사업을 인수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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