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 “NHK ‘소녀상 보도’ 공정성 상실” 항의

입력 2017.02.02 (19:16) 수정 2017.02.0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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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지난달 방송한 소녀상 관련 시사프로그램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언론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공정성을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NHK 시사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는 지난달 24일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한국내 상황을 취재해 방송했습니다.

이 방송은 한일 정부 간 합의로 세워진‘화해 치유 재단’으로부터 군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이미 70%가 해당금액을 지급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이같은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채 합의 파기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주요내용입니다.

<녹취> 오쿠조노(시즈오카 현립대학 준교수/NHK 방송 인터뷰) : "지금 한국에선 사실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은 채, 결코 다수가 아닌 반대 목소리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방송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들이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상황을 단정하고, 합의 반대 목소리를 외면한 것은 언론의 공정성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합의에 반대하는 국내 여론과 그 배경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아 한국사회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다이고(도쿄대학 명예교수) : "명백히 사실과 다른 발언이 그대로 방송된 것은 보도내용이 사실을 왜곡해선 안된다는 방송법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일본정부를 향해 소녀상 철거 주장에 앞서 군위안부 피해에 대한 명확한 사죄와 후속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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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시민단체 “NHK ‘소녀상 보도’ 공정성 상실” 항의
    • 입력 2017-02-02 19:20:38
    • 수정2017-02-02 1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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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지난달 방송한 소녀상 관련 시사프로그램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언론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공정성을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NHK 시사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는 지난달 24일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한국내 상황을 취재해 방송했습니다.

이 방송은 한일 정부 간 합의로 세워진‘화해 치유 재단’으로부터 군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이미 70%가 해당금액을 지급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이같은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채 합의 파기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주요내용입니다.

<녹취> 오쿠조노(시즈오카 현립대학 준교수/NHK 방송 인터뷰) : "지금 한국에선 사실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은 채, 결코 다수가 아닌 반대 목소리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방송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들이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상황을 단정하고, 합의 반대 목소리를 외면한 것은 언론의 공정성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합의에 반대하는 국내 여론과 그 배경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아 한국사회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다이고(도쿄대학 명예교수) : "명백히 사실과 다른 발언이 그대로 방송된 것은 보도내용이 사실을 왜곡해선 안된다는 방송법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일본정부를 향해 소녀상 철거 주장에 앞서 군위안부 피해에 대한 명확한 사죄와 후속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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