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농사’ 포기까지…울상 짓는 화훼농가

입력 2017.02.03 (12:22) 수정 2017.02.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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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졸업 입학 시즌이 다가오는 요즘이 화훼재배 농가에게는 대목 중의 대목인데요,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 작황 부진이 계속된 데다, 청탁금지법 이후 소비가 급감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남지역 꽃 집산지인 김해 원예농협 공판장,

예년 같으면 산더미처럼 쌓인 꽃과 중도매인들로 붐벼야 하지만, 올해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녹취> 꽃 중매인(음성변조) : "물량이 많아 보이는데 그렇게 안 많아, (얼마나 줄었어요?) (출하량이) 30, 40%로 줄었지…."

출하량이 준 건 꽃 농사를 포기한 농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수년째 꽃 농사를 짓다 지난해 딸기로 작목을 바꾼 농갑니다.

계속된 작황 부진에, 지난해 김영란법까지 통과되면서 이처럼 꽃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매출 급감은 현실이 됐습니다.

청탁금지법 선물 한도에 맞추기 위해 조화나 수입 꽃을 쓰거나 쓴 꽃을 재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필(꽃 재배 농가) : "매출로 따지면 예년에 비하면 70% 수준, 60% 수준이고, 가격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때문에 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소비 캠페인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수찬(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무료 꽃 나눔 행사도 했고 앞으로는 우리가 생활 속 꽃 문화 확산을 위해서 꽃꽂이 체험행사는 물론이고…."

최대 성수기를 맞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에 화훼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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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 농사’ 포기까지…울상 짓는 화훼농가
    • 입력 2017-02-03 12:23:56
    • 수정2017-02-03 12:32:34
    뉴스 12
<앵커 멘트>

졸업 입학 시즌이 다가오는 요즘이 화훼재배 농가에게는 대목 중의 대목인데요,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 작황 부진이 계속된 데다, 청탁금지법 이후 소비가 급감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남지역 꽃 집산지인 김해 원예농협 공판장,

예년 같으면 산더미처럼 쌓인 꽃과 중도매인들로 붐벼야 하지만, 올해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녹취> 꽃 중매인(음성변조) : "물량이 많아 보이는데 그렇게 안 많아, (얼마나 줄었어요?) (출하량이) 30, 40%로 줄었지…."

출하량이 준 건 꽃 농사를 포기한 농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수년째 꽃 농사를 짓다 지난해 딸기로 작목을 바꾼 농갑니다.

계속된 작황 부진에, 지난해 김영란법까지 통과되면서 이처럼 꽃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매출 급감은 현실이 됐습니다.

청탁금지법 선물 한도에 맞추기 위해 조화나 수입 꽃을 쓰거나 쓴 꽃을 재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필(꽃 재배 농가) : "매출로 따지면 예년에 비하면 70% 수준, 60% 수준이고, 가격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때문에 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소비 캠페인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수찬(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무료 꽃 나눔 행사도 했고 앞으로는 우리가 생활 속 꽃 문화 확산을 위해서 꽃꽂이 체험행사는 물론이고…."

최대 성수기를 맞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에 화훼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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