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페이의 두얼굴…“사진찍을 때 V포즈 위험”

입력 2017.02.04 (21:23) 수정 2017.02.04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은 휴대폰 잠금도 지문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금융권에도 이런 생체 정보를 활용한 '바이오 페이'가 곧 도입됩니다.

하지만,손가락으로 V자를 가리켜 사진을 찍기만해도 지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 등,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가락 지문과 눈동자 홍채, 생체 정보는 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은행 거래에도 올해 상반기 본격 도입됩니다.

손바닥 정맥 같은 생체 정보 하나로, 신분증과 카드, 통장,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 등을 모두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곤(NH투자증권 부장) : "신체 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통장·카드 분실 가능성이 없으며,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생체 정보 상용화는 기대만큼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박지호(대학생) : "(생체 정보로 결제하는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용할 의향이 있어요?) 나중에 문제가 생기고 보안이 점점 강화돼서 믿을만 하다 싶으면 가입 의향이 있어요."

최근엔 V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 속 지문을 도용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 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기(대학생) : "평소에 브이 사진 많이 찍는데 지문도용 가능성이 있다니까 조금 두렵고."

3미터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을 해봤더니, 손가락에 포커스가 맞을 경우 지문의 형태가 드러났습니다.

해커들은 특수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 지문을 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독일의 한 해커는 자국 국방장관의 사진 속 엄지손가락 지문을 복제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장 크리슬러(독일 해커) : "폰 데어 라이엔 국방 장관의 손가락을 3미터 거리에서 촬영해도 지문 채취가 가능했습니다."

편리함 뒤에 감춰진 위험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녹취> 오병일(정보인권연구소 이사) : "본인도 모르게 추출될 수 있다는 거죠. 지문이나 유전자도 마찬가지지만 얼굴인식 데이터 같은 경우도 나도 모르게 촬영이 되고."

더 철저한 관리와 기술력으로 복제를 방지하는 게 생체 정보로 결제하는 바이오 페이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생체 정보는 한번 도용되면 바꿀 수가 없기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이오페이의 두얼굴…“사진찍을 때 V포즈 위험”
    • 입력 2017-02-04 21:25:31
    • 수정2017-02-04 22:24:08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은 휴대폰 잠금도 지문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금융권에도 이런 생체 정보를 활용한 '바이오 페이'가 곧 도입됩니다.

하지만,손가락으로 V자를 가리켜 사진을 찍기만해도 지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 등,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가락 지문과 눈동자 홍채, 생체 정보는 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은행 거래에도 올해 상반기 본격 도입됩니다.

손바닥 정맥 같은 생체 정보 하나로, 신분증과 카드, 통장,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 등을 모두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곤(NH투자증권 부장) : "신체 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통장·카드 분실 가능성이 없으며,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생체 정보 상용화는 기대만큼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박지호(대학생) : "(생체 정보로 결제하는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용할 의향이 있어요?) 나중에 문제가 생기고 보안이 점점 강화돼서 믿을만 하다 싶으면 가입 의향이 있어요."

최근엔 V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 속 지문을 도용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 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기(대학생) : "평소에 브이 사진 많이 찍는데 지문도용 가능성이 있다니까 조금 두렵고."

3미터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을 해봤더니, 손가락에 포커스가 맞을 경우 지문의 형태가 드러났습니다.

해커들은 특수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 지문을 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독일의 한 해커는 자국 국방장관의 사진 속 엄지손가락 지문을 복제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장 크리슬러(독일 해커) : "폰 데어 라이엔 국방 장관의 손가락을 3미터 거리에서 촬영해도 지문 채취가 가능했습니다."

편리함 뒤에 감춰진 위험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녹취> 오병일(정보인권연구소 이사) : "본인도 모르게 추출될 수 있다는 거죠. 지문이나 유전자도 마찬가지지만 얼굴인식 데이터 같은 경우도 나도 모르게 촬영이 되고."

더 철저한 관리와 기술력으로 복제를 방지하는 게 생체 정보로 결제하는 바이오 페이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생체 정보는 한번 도용되면 바꿀 수가 없기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