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애도…함께 걷는 ‘안산순례길’

입력 2017.02.06 (07:41) 수정 2017.02.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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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이후 문화계에서는 다양한 형식으로 슬픔과 애도를 표현하려는 시도가 잇따랐는데요.

전문 배우들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거리에서 연기를 선보이는 독특한 공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침묵을 지키며 하염없이 걷는 사람들.

행렬 사이로 배우들의 행위예술이 펼쳐지고, 세월호 청문회를 풍자한 2인극도 벌어집니다.

<녹취> "기억은 안나지만 선장만 생각하면 화가 치밉니다!"

2015년부터 모두 2차례 열린 이 공연은 전문 배우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 5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을 한꺼번에 잃은 슬픔의 도시, 안산시내를 함께 걷는 거리공연입니다.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걷기'를 통해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목은 '안산순례길'이 됐습니다.

<인터뷰> 윤종연(예술감독) : "희생자들의 흔적을 따라서 혹은 그 아픔의 흔적을 직접 걸으면서 경험하는, 애도의 다른 방식을 보여주는 거죠."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올해로 3년 연속 안산국제거리축제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강창일(안산문화재단) : "희망을 얘기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준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이 체험하면서 만들어지는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규모를 늘려 일반 시민 100여명과 함께, 오는 5월 다시 한번 치유와 희망의 순례에 나섭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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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애도…함께 걷는 ‘안산순례길’
    • 입력 2017-02-06 07:45:11
    • 수정2017-02-06 0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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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문화계에서는 다양한 형식으로 슬픔과 애도를 표현하려는 시도가 잇따랐는데요.

전문 배우들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거리에서 연기를 선보이는 독특한 공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침묵을 지키며 하염없이 걷는 사람들.

행렬 사이로 배우들의 행위예술이 펼쳐지고, 세월호 청문회를 풍자한 2인극도 벌어집니다.

<녹취> "기억은 안나지만 선장만 생각하면 화가 치밉니다!"

2015년부터 모두 2차례 열린 이 공연은 전문 배우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 5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을 한꺼번에 잃은 슬픔의 도시, 안산시내를 함께 걷는 거리공연입니다.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걷기'를 통해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목은 '안산순례길'이 됐습니다.

<인터뷰> 윤종연(예술감독) : "희생자들의 흔적을 따라서 혹은 그 아픔의 흔적을 직접 걸으면서 경험하는, 애도의 다른 방식을 보여주는 거죠."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올해로 3년 연속 안산국제거리축제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강창일(안산문화재단) : "희망을 얘기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준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이 체험하면서 만들어지는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규모를 늘려 일반 시민 100여명과 함께, 오는 5월 다시 한번 치유와 희망의 순례에 나섭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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