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동시 휴항…섬 주민 큰 불편

입력 2017.02.07 (07:36) 수정 2017.02.07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천과 백령도 등 여러 섬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선박검사를 이유로 동시에 휴항하면서 화물 운송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소청도에 사는 주민들이 인천으로 장을 보러 나왔습니다.

집에 얼마 남지않은 쌀을 사려다 포기한 듯 다시 내려놓습니다.

사봐야 소청도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선녀(소청1리 주민) : "이웃간에 쌀도 나눌 수가 없어요. 이 마트에서 이걸 다 준다고 해도 못 가져가요. "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까지 운항하는 여객선 두 척이 안전 검사를 이유로 동시 휴항한 뒤 임시 투입된 대체선박은 380톤급에 불과합니다.

1인당 15㎏으로 운송화물을 제한했고, 택배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산물 반출은 물론 생필품 반입까지 어려워진 섬 주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녹취> 이용희(소청도 어촌계장) : "(대체선박은)여객 전용선으로 화물을 선적할 수 없음에도 아무런 대책없이 허가한 것이 문제의 발단입니다."

관할 행정기관은 뒤늦게 행정선 투입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명노헌(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 : "행정선을 통해서 소청·대청간에 운송을 해서 해결하기로 했고요. 우체국 택배 문제도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은 고려되지 않은 편의주의 행정으로 섬 주민들은 더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객선 동시 휴항…섬 주민 큰 불편
    • 입력 2017-02-07 07:39:45
    • 수정2017-02-07 07:58:13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인천과 백령도 등 여러 섬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선박검사를 이유로 동시에 휴항하면서 화물 운송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소청도에 사는 주민들이 인천으로 장을 보러 나왔습니다.

집에 얼마 남지않은 쌀을 사려다 포기한 듯 다시 내려놓습니다.

사봐야 소청도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선녀(소청1리 주민) : "이웃간에 쌀도 나눌 수가 없어요. 이 마트에서 이걸 다 준다고 해도 못 가져가요. "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까지 운항하는 여객선 두 척이 안전 검사를 이유로 동시 휴항한 뒤 임시 투입된 대체선박은 380톤급에 불과합니다.

1인당 15㎏으로 운송화물을 제한했고, 택배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산물 반출은 물론 생필품 반입까지 어려워진 섬 주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녹취> 이용희(소청도 어촌계장) : "(대체선박은)여객 전용선으로 화물을 선적할 수 없음에도 아무런 대책없이 허가한 것이 문제의 발단입니다."

관할 행정기관은 뒤늦게 행정선 투입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명노헌(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 : "행정선을 통해서 소청·대청간에 운송을 해서 해결하기로 했고요. 우체국 택배 문제도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은 고려되지 않은 편의주의 행정으로 섬 주민들은 더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