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양득’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

입력 2017.02.07 (07:40) 수정 2017.02.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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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을 걷다보면 바닥에 떨어진 불법 광고물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광고물들을 수거해 제출하면 돈을 주는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일흔살 김미순 할머니.

거리 곳곳에 떨어진 명함 크기의 광고전단을 쉴 새 없이 줍습니다.

<인터뷰> 김미순(경기도 파주) : "새벽에 7시에 줍고 또 저녁에 한 7시에 줍고 그래요."

며칠 동안 모은 광고물을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장 당 5원 씩, 100장이면 500원, 천 장이면 5000원을 지급합니다.

지난해 4월부터 파주시에서 이렇게 수거된 불법 광고물은 모두 82만 장.

5백여 명의 노인들이 참여했습니다.

<녹취> "셋, 넷, 다섯..."

구리시의 경우 돈이 아닌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보상하지만 지난 한 해 천7백여 명이 광고물 420만 장을 수거해 시청에 제출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녹취> "고마워요. (네 어머니 조심히 가십시오.)"

이런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시행하는 지자체는 경기도 내에만 모두 14곳.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는 노인들과 취약계층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완재(파주시 도시경관과장) : "좀 더 실질적인 보상이 될 수 있게끔 지금 책정된 금액보다는 조금 상향 조정하려고 조례를 준비하고 있고요."

계속된 단속에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던 불법 광고물.

주민이 참여하는 수거보상제가 도시 미관의 특효약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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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거양득’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
    • 입력 2017-02-07 07:43:45
    • 수정2017-02-07 07: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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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을 걷다보면 바닥에 떨어진 불법 광고물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광고물들을 수거해 제출하면 돈을 주는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일흔살 김미순 할머니.

거리 곳곳에 떨어진 명함 크기의 광고전단을 쉴 새 없이 줍습니다.

<인터뷰> 김미순(경기도 파주) : "새벽에 7시에 줍고 또 저녁에 한 7시에 줍고 그래요."

며칠 동안 모은 광고물을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장 당 5원 씩, 100장이면 500원, 천 장이면 5000원을 지급합니다.

지난해 4월부터 파주시에서 이렇게 수거된 불법 광고물은 모두 82만 장.

5백여 명의 노인들이 참여했습니다.

<녹취> "셋, 넷, 다섯..."

구리시의 경우 돈이 아닌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보상하지만 지난 한 해 천7백여 명이 광고물 420만 장을 수거해 시청에 제출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녹취> "고마워요. (네 어머니 조심히 가십시오.)"

이런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시행하는 지자체는 경기도 내에만 모두 14곳.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는 노인들과 취약계층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완재(파주시 도시경관과장) : "좀 더 실질적인 보상이 될 수 있게끔 지금 책정된 금액보다는 조금 상향 조정하려고 조례를 준비하고 있고요."

계속된 단속에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던 불법 광고물.

주민이 참여하는 수거보상제가 도시 미관의 특효약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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