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펜 “EU 탈퇴·이민자 경계” 공약 발표

입력 2017.02.07 (09:42) 수정 2017.02.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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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의 극우 정당 마린 르펜 대표가 대선 출정식을 하면서 유럽 연합의 탈퇴와 이민자들을 경계하는 대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닮은 꼴의 정책을 제시하는 그녀의 당선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결국은 30대 경제 장관 출신 후보가 압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선 출정식을 갖은 극우당 국민 전선 대표 마린 르펜의 첫 일성은 유럽 연합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입니다.

<인터뷰> 마린 르펜(국민 전선 대표) : "제가 당선된다면 유럽 연합을 떠날 것인지 그대로 머물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6개월 이내에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프랑스로 들어오는 이민자를 연간 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특별세를 물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이민자 수를 80% 정도 감축하는 수준입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던 무상 교육 제도도 프랑스 국민에게만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공약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과 매우 닮은 '프랑스 우선'의 일환입니다.

오는 4월 대선에 출마하는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르펜 대표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어 그녀의 선전에 우려의 시선 많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도 많습니다.

갖가지 여론조사에서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되는 30대 경제 장관 출신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있습니다.

또한 아내와 자녀들을 보좌관으로 허위 채용한 이른바 '피용 게이트'의 결론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피용 후보를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알랭 쥐페 후보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서는 프랑스 대선 구도가 또 다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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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7 09:44:09
    • 수정2017-02-07 1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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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의 극우 정당 마린 르펜 대표가 대선 출정식을 하면서 유럽 연합의 탈퇴와 이민자들을 경계하는 대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닮은 꼴의 정책을 제시하는 그녀의 당선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결국은 30대 경제 장관 출신 후보가 압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선 출정식을 갖은 극우당 국민 전선 대표 마린 르펜의 첫 일성은 유럽 연합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입니다.

<인터뷰> 마린 르펜(국민 전선 대표) : "제가 당선된다면 유럽 연합을 떠날 것인지 그대로 머물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6개월 이내에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프랑스로 들어오는 이민자를 연간 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특별세를 물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이민자 수를 80% 정도 감축하는 수준입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던 무상 교육 제도도 프랑스 국민에게만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공약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과 매우 닮은 '프랑스 우선'의 일환입니다.

오는 4월 대선에 출마하는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르펜 대표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어 그녀의 선전에 우려의 시선 많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도 많습니다.

갖가지 여론조사에서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되는 30대 경제 장관 출신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있습니다.

또한 아내와 자녀들을 보좌관으로 허위 채용한 이른바 '피용 게이트'의 결론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피용 후보를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알랭 쥐페 후보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서는 프랑스 대선 구도가 또 다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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