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윤 경제'에 눈뜬다

입력 2002.07.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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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시장경제에 눈을 뜨기 시작한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총련계 신문인 조선신보가 소개한 북한의 최근 경제개혁 조처를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말 끝나는 아리랑 축전의 모습입니다.
막바지에 접어든 탓인지 무대장면 관람석을 제외하고는 썰렁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경기장 밖 간이판매대인 이른바 간이매대 앞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전력난이 심한 가운데서도 간이매대는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
개인이 80%의 이익을 가져가는 간이매대는 일한 만큼 번다는 시장경제의 원리를 취득하는 창구입니다.
⊙김창수(민화협 정책실장/이달 20∼23일 방북): 일한 만큼 가져간다는 얘기는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 많이 합니다.
북쪽 사람들 표현이 머리를 써서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실리가 많이 생긴다...
⊙기자: 이런 가운데 오늘 조총련계 신문인 조선신보는 평양발 기사를 통해 북한의 임금과 물가인상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이달부터 쌀값이 1kg에 8전에서 44원으로 올랐고 110원이었던 생산 노동자의 임금은 2000원으로 20배 가까이 인상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쌀 배급제는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에 배급제 폐지설을 부인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영향권 안에 있는 언론 매체가 최근 북한 경제 변화의 내용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선신보의 보도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더 많은 수익을 거둔 공장과 기업소들은 그에 상응한 분배를 받게 된다고 밝힌 점입니다.
북한이 책임경영과 인센티브제를 도입했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장경제적 요소를 도입했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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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이윤 경제'에 눈뜬다
    • 입력 2002-07-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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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시장경제에 눈을 뜨기 시작한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총련계 신문인 조선신보가 소개한 북한의 최근 경제개혁 조처를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말 끝나는 아리랑 축전의 모습입니다. 막바지에 접어든 탓인지 무대장면 관람석을 제외하고는 썰렁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경기장 밖 간이판매대인 이른바 간이매대 앞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전력난이 심한 가운데서도 간이매대는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 개인이 80%의 이익을 가져가는 간이매대는 일한 만큼 번다는 시장경제의 원리를 취득하는 창구입니다. ⊙김창수(민화협 정책실장/이달 20∼23일 방북): 일한 만큼 가져간다는 얘기는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 많이 합니다. 북쪽 사람들 표현이 머리를 써서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실리가 많이 생긴다... ⊙기자: 이런 가운데 오늘 조총련계 신문인 조선신보는 평양발 기사를 통해 북한의 임금과 물가인상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이달부터 쌀값이 1kg에 8전에서 44원으로 올랐고 110원이었던 생산 노동자의 임금은 2000원으로 20배 가까이 인상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쌀 배급제는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에 배급제 폐지설을 부인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영향권 안에 있는 언론 매체가 최근 북한 경제 변화의 내용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선신보의 보도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더 많은 수익을 거둔 공장과 기업소들은 그에 상응한 분배를 받게 된다고 밝힌 점입니다. 북한이 책임경영과 인센티브제를 도입했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장경제적 요소를 도입했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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