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렌트 ‘카셰어링’…10대에 무방비 노출

입력 2017.02.08 (12:24) 수정 2017.02.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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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간 단위로 차를 빌려 타는 이른바 '카셰어링'이 최근 인기인데요, 10대 무면허 운전 창구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손쉽게 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별도의 확인절차 없이 차를 받아 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지하주차장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내려 주변을 살피더니 차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마주 오는 차 사이로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는 차량.

뒤쫓는 남성을 피해 아예 인도 위를 달립니다.

무면허 10대 고등학생들이 부모 명의로 빌린 '카셰어링' 차량을 운전하다 낸 사고입니다.

지난 4일에는 친구의 부모 명의로 빌린 차를 몰다 접촉사고를 낸 고등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녹취> 광주광산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대여차에) 4-5명 정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다 친구들로 파악되고요. (친구 어머니 명의로 등록을 했던 거죠?) 네."

휴대전화 앱 등에 간단한 정보와 면허증 번호만 등록하면 쉽게 차를 빌릴 수 있는 카셰어링.

예약 후 바로 지정 장소에서 별 확인절차 없이 차를 넘겨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자와 실제 이용자를 확인하는 과정이 없다 보니 부모 명의를 도용하면 미성년자들도 차량 이용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녹취> 박정관(교통안전공단 교수) : "(카셰어링 업체가) 확인절차를 정확하게 하지 않고, 명의를 도용할 경우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겠습니다."

10대 청소년이 무면허로 렌터카를 몰다 내는 교통사고는 한 해 평균 80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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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쉽게 렌트 ‘카셰어링’…10대에 무방비 노출
    • 입력 2017-02-08 12:33:11
    • 수정2017-02-08 12: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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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간 단위로 차를 빌려 타는 이른바 '카셰어링'이 최근 인기인데요, 10대 무면허 운전 창구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손쉽게 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별도의 확인절차 없이 차를 받아 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지하주차장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내려 주변을 살피더니 차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마주 오는 차 사이로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는 차량.

뒤쫓는 남성을 피해 아예 인도 위를 달립니다.

무면허 10대 고등학생들이 부모 명의로 빌린 '카셰어링' 차량을 운전하다 낸 사고입니다.

지난 4일에는 친구의 부모 명의로 빌린 차를 몰다 접촉사고를 낸 고등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녹취> 광주광산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대여차에) 4-5명 정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다 친구들로 파악되고요. (친구 어머니 명의로 등록을 했던 거죠?) 네."

휴대전화 앱 등에 간단한 정보와 면허증 번호만 등록하면 쉽게 차를 빌릴 수 있는 카셰어링.

예약 후 바로 지정 장소에서 별 확인절차 없이 차를 넘겨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자와 실제 이용자를 확인하는 과정이 없다 보니 부모 명의를 도용하면 미성년자들도 차량 이용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녹취> 박정관(교통안전공단 교수) : "(카셰어링 업체가) 확인절차를 정확하게 하지 않고, 명의를 도용할 경우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겠습니다."

10대 청소년이 무면허로 렌터카를 몰다 내는 교통사고는 한 해 평균 80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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